[필진Q&A] 이인섭 신부님이 알려드립니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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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Q&A] 이인섭 신부님이 알려드립니다🙆‍♂️ 3편

운영진

2026. 07. 16
읽음 26

† 찬미 예수님! 😊

'필진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부터,
처음 읽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읽기 순서까지.

이인섭 아우구스티노 신부님께서
실제 도움이 될 만한 방법들을
알기 쉽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성경 읽기를 시작하고 싶었던 분,
완독에 도전하고 계신 분들께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

 


Q5. 신부님 웹진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성경 읽기와 관련하여 추천해 주실 만한 책이 있을까요
또한 성경 내용이 어려울 때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방법을 활용하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 쥬디님

 

▶ 이인섭 신부님의 답변

평화를 빕니다. 성경 이해는 동반자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도행전에서도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던 한 에티오피아 사람이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하며
필리포스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사도 8,30-35 참조), 무엇보다도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도 구약의 기록들을 이해하기 위해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것처럼요(루카 24,13-27 참조).

예컨대 성경 읽기와 관련하여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는 오래전부터 성경 사도직에 많은 헌신을 해 오셨습니다.
수녀회에서 자체적으로 여러 전통 있는 책이 나오기도 하지만(예를 들면 《지혜 여정》 시리즈가 그러합니다. 가톨릭북플러스를 통해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성경 그룹공부를 현재 대면/비대면 모든 형태로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가톨릭성서모임 홈페이지에서도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성경에 관해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바를 올리실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합니다. (링크: https://www.biblemove.com/ko/dataroom/dataroom_7/qna).

성경의 양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으시느냐에 따라 추천드릴 수 있는 책도 달라집니다.
신약의 경우 신약 각 권의 주석서를 모은 시리즈인 sacra pagina 시리즈 (성경연구시리즈)를 조장윤 신부님께서 모두 번역하셨습니다.
성경의 각 권별로 사실상 모든 절을 다루고 있어 자세한 설명을 원하신다면 이 책을 참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각 절의 주석 이후에 종합적 해설도 덧붙여져 있기에 깊이 있는 성경 공부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학적이기도 하지만, 신학자가 아닌 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닙니다.
구약의 경우엔 주교회의성서위원회에서 출간한 주석 성경 분권 시리즈를 추천드립니다. (주석 성경 구약 1/2/3...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들을 모두 모아놓은 주석성경 합본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Q6. 신부님 웹진에 연재해 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성경을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으려니 어렵게 느껴지는데,
조금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순서를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dora님
 

▶ 이인섭 신부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성경을 처음부터 읽기가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먼저 신약을 순서대로 읽으시고 그 다음 구약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구약과 신약의 성경 순서는 우연히 이렇게 결정된 것이 아니라, 순서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례로 구약에선 욥기 뒤에 바로 시편이 이어지는데, 이는 고통에 짓눌린 인간이(욥기)
이를 극복하고 결국 하느님에 대한 찬미(시편)로 발전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구약의 전체적 순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과 맺으신 첫 계약의 핵심(오경)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실현되었고(역사서), 현재 우리는 이 계약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며(시서와 지혜서),
미래에는 어떻게 우리에게 드러날 것인지(예언서)를 드러내는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신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당신의 수난과 죽음, 부활로 우리에게 영원한 새 계약을 선물해 주셨고(복음서),
이 복음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세상에 퍼지게 되었으며(사도행전), 우리는 현재 이 복음을 삶 안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하고(서간)
세상 마지막 날엔 이 복음이 어떻게 완성될 것인지(요한묵시록) 보여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 모든 순서는 핵심-과거-현재-미래라는 역사적 섭리를 관통하는 순서입니다.

성서 완독에 관해 흥미로운 일화를 하나 들었습니다. 어떤 수녀님께서 구약을 모두 통독하고
마태오복음의 첫 장을 펼쳐서 족보를 읽는 순간, 그 전율에 눈물을 흘리셨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구약은 아담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성조들이 죄를 짓고 하느님의 사랑을 저버려 왔지만,
마태오복음 첫 부분을 읽고 그토록 굴곡진 사람들임에도 이들의 목록 끝에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으신 것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지루해하시기 쉬운 마태오복음 첫장의 족보는 단순한 가계도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말도 탈도 많았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그 가운데 어떻게 세상에 오게 되셨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서사입니다.
구약을 먼저 통독하는 것이 너무 버겁다 느껴지실 수 있지만, 이 감동을 꼭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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