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필진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첫 번째 코너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소중한 질문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질문에 이인섭 아우구스티노 신부님께서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
풍성한 내용을 담고 있어 총 4일에 걸쳐 매일 2개씩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성경을 읽으며 한 번쯤 품어 보았던 궁금증에
신부님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답변이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Q1. 성경을 완독하기가 어려워요. 사실 성경을 읽으면 이해가 잘 안되어서요.
그래서 요약본을 잃거나 해설서등을 읽고 있다보니 성경이 손에 안 잡혀요.
내용을 이해하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해석본을 보거나 유튜브 강의를 듣게됩니다.
이렇게 성경을 접하고 이해해도 되나요?
- 떼쟁이데레사님
▶ 이인섭 신부님의 답변
먼저 성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계심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이미 성경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어떤 면에선 성경을 사랑한다는 반증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사랑을 꾸준히 간직하는 것입니다. 이해는 그 다음에 따라오는 과정입니다.
성경은 때로는 아이들이 물장구를 칠 수 있을 정도로 얕은 개울물처럼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때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오한 바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달리 말하면 성경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예수님이 아닌 이상 성경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이를 가능한 한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성령의 도움,
그리고 부차적으로는 성경에 대해 더욱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연구하신 분들의 도움을 계속해서 받아야 합니다.
하여 자매님께서 여러 해설서와 강의를 찾으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유익한 일입니다.
물론 시간 절약을 위해 더욱 양질의 책과 강의를 찾아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가장 정통적이고 유익한 책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주교회의성서위원회에서 출간한 ‘주석 성경’일 것입니다.
이 주석 성경은 비록 방대하긴 하지만 교회의 정통 가르침 위에 확고히 자리잡아 있고,
신구약을 구성하는 각 권에 대한 개론적 설명은 물론 성경 본문을 보면서 본문을 이해할 수 있는 주석이 하단에 함께 달려 있기에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성경을 직접 읽으시면서 주석을 확인할 수 있으니 질문자님께 가장 적합한 책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부담되신다면 권별로 나눠져 있는 성경 주석 분권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그 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 관련 주석/묵상집에 관해서는 송봉모 신부님이 쓰신 책들을 추천드립니다
(성서와 인간 시리즈, 성서 인물 시리즈, 요한복음 산책 시리즈 등). 저 또한 송봉모 신부님의 책을 읽으며 성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강의에 관해서, 사실 저는 유튜브 강의보다는 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cpbc 플러스)의 vod 페이지를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유튜브는 아시다시피 관련 동영상 등 옆길로 빠질 수 있는 유혹이 더욱 많기 때문입니다 ^^;)
cpbc 플러스 홈페이지 vod 메뉴에서 ‘성경’을 검색하시면 지금까지 가톨릭평화방송에서 방영한 모든 성경 강의를 무료로 재시청할 수 있습니다.
(참고링크: https://search.cpbc.co.kr/?target=programs&keyword=%EC%84%B1%EA%B2%BD&page=6)
그럼에도 유튜브 강좌를 추천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강의는 제주교구 한재호 신부님께서 진행하신 제주교구 성서40주간 강의들입니다.
Q2. 세례 받은지 1년도 안된 초보신자입니다.
올해 성경 완독을 목표로 매일 성경 읽기표에 표시를 해가며 부지런히 성경책을 읽고 있습니다.
일단 이해가 안 돼도 무조건 읽고 있는데 더 도움이 될만한 읽기 방법이 있을까요?
- 또로시님
▶ 이인섭 신부님의 답변
신앙에 처음 맛들이신 분만큼 성경을 재미있고 흥미를 가지고 읽으실 시기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스포츠에서는 슬럼프가 오기 전, 승승장구하는 신인 운동선수가 가장 무서운 상대라고 합니다.
새 입학생, 신인 배우, 신입사원일 때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열정이 있습니다.
저도 갓 서품을 받은 새 신부때가 다시는 오기 힘든 남다른 순간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모쪼록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계신 질문자님을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완독 자체에 목적이 있다면 계속해서 진행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처럼 세례를 받으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면,
이해가 어려우시더라도 완독을 목표로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완독 자체도 너무나 대단하고 방대한 작업이기에 여기에 또 다른 작업을 결합하는 것은 조금 힘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 진행 중이신 성경 통독 이외에 병행하시면 좋은 작업에 관해선,
본당 사무실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매일미사 책을 따라 그날 전례의 독서와 복음말씀을 매일 읽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더불어 당일 부분의 마지막에 위치한 ‘오늘의 묵상’도 곁들여 읽으시는 것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을 잘 이해하고 계신 신부님들의 훌륭한 묵상 내용입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기에 그날 독서와 복음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에 대한 빼어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가톨릭의 미사 전례는 3년 주기를 지니고 있으므로,
3년동안 매일미사책을 읽으신다면 성경에서 꼭 알아야 할 주요 부분을 대부분 읽으시고 이 모든 부분에 친숙하게 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질문자님께서 시간과 여유가 있으시다면,
소속되어 있으신 교구에서 성서 40주간, 혹은 100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질문자님과 같이 성경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과 더욱 풍부한 내용을 나누실 수 있을 것입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