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와 카톨릭 출판사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모태 신앙이지만, 오랜 기간 냉담 상태였습니다. 학창시절의 저에게 성당은 한심하고 따분한 곳으로만 보였거든요. 그런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제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아이가 아플 때면 간절하게 하느님을 찾게 되더군요. 이런 계기로 다시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주말 미사에도 참석하고, 자모회 등의 봉사활동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성당에서 활동한다고 해서 신앙이 깊어지거나 교리를 제대로 알게 되는 건 아니었어요. 성경을 읽어도 어렵기만 했고, 성격상 누군가에게 질문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카톨릭 출판사를 알게 되었죠. 처음에는 아무 책이나 골라서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에서 출판사를 팔로우하게 되었고, 마침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게시물을 보았습니다. 매달 무료로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보내면 된다고 하더군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지원했고 다행히 선정되어 서평단으로 신간을 무료로 읽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제가 더 영적으로 성장하길 바라셨나 봅니다. '암'이라는 선물을 주셨거든요. 지금에야 암을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말하지만, 그때는 절망했습니다. 상황이 좋지 못했거든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어서 혼자서 스스로의 보호자가 되어 병원에 가서 수술받고 치료받았습니다. 수술동의서에 스스로 서명할 때가 가장 서러웠어요. 혼자라는 게 무섭더군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몇 달 만에 핸드폰 문자를 확인했는데, 눈에 띄는 게 뭐였는지 아세요? 바로 서평단 서평문 제출을 독촉하는 출판사의 문자였습니다. 처음 며칠은 무시하다가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죠. 그리고 초등학생 수준 이하의 서평문을 보내고는 출판사의 연락을 차단해버렸습니다.
그때는 카톨릭 출판사가 악덕 업체 같았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저는 잊혀진 사람이 아니고 해야 할 일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절망하지 말고 억지로라도 일어나야 한다는 알 수 없는 힘이 생겼어요. 그때가 새로운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식단 관리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신앙 서적을 읽어보니 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내용들이었어요. 예전에는 이해할 수 없던 상황들이 그 후에는 공감이 되더군요.
지금은 어떠냐고요?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건강을 거의 회복했고, 기도도 열심히 하며, 하느님의 선물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톨릭 출판사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