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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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 서평

책보나

2025. 06. 15
읽음 12

신앙에 대해서도 혹시나 내가 성경이나 교리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신앙생활의 어떤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해본 적이 있었어요. 사실 처음 천주교에 입문하던 당시에는 괴롭고 힘든 마음에 어떤 작은 위로라도 받아보려던것 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교리와 성경도 공부가 필요하다 느껴졌거든요. 성경을 읽기만 하고 내 방식대로 그저 '좋게만' 해석하는 것이 굉장히 불안한 일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했었거든요. 나아가 여러 성사들과 성경 내용들, 교리들에서 정확한 의미나 올바른 태도들을 배운다면, 작은 위로에서 더 나아가 세상을 살아갈 어떤 큰 용기까지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는 책의 뒷면에 적혀있는 그대로 '명확하고 간결한 가톨릭 교리서'였답니다. 지금까지 성경 공부를 위해 여러가지 책도 살펴보고, 신부님이나 수녀님, 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문헌을 찾아보는 일은 어려운 말들을 해석하는 등의 고됨이 있었고, 신부님, 수녀님, 대모님께는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드리기 죄송스러웠어요. 이런 중에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께서는 우리 신자들에게 익숙한 '사도 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십계명'을 중심으로 교리들을 설명해주시고 계신답니다.

- 차례에 기도문이 적혀있는 독특한 책
책보나는 역시 책을 먼저 들면 다른 부분보다 차례를 먼저 본답니다. 먼저 책의 구조를 외우고(한번에 이해가 안되어서, 책을 읽기전에 차례를 외우려 노력해요.) 책을 읽기 시작하면, 왜 저자가 이 부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알 수 있어요.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독특하기 그지없습니다. 차례가 그냥 기도문 그 자체거든요. '하늘에 계신 - 170쪽', '우리 아버지 - 176쪽'...... 순간 차례가 잘못 인쇄되었나 생각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기도문의 구절 하나 하나를 각 페이지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미사 때, 우리가 입으로 말하는 기도문들이 분명 하나 하나 의미가 있을텐데 생각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교리 시험 직전에 볼 '요점 정리'
책의 제일 마지막에는 학창시절에나 봤을 법한 '요점 정리'가 실려있답니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없어서 모두 기억을 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데, 그 양이 너무 방대해서 까먹을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책의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는 말 그대로 요점들만 간추려져서 각 내용들을 쉽게 인출할 수 있는 요점 정리 페이지가 있어서 아주 활용도가 높아보였답니다.

책에서는 2023년 통계로 볼 때, 한국 카톨릭 교회의 주일미사 참여자 수는 13.5퍼센트 정도라고 합니다. 책에서 조차도 '이 같은 조직의 미래는 어둡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지요. 하지만, 책에서는 또한 이야기하고있습니다. '교리와 전례를 시급히 회복해야 합니다'라 말이지요. 저 또한 옮긴이의 생각과 같이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강의가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을 통해 신앙생활에 든든한 보탬이 되어야한다고 느낍니다. 신앙은 그 자체로 믿음이기에, 자신의 믿음에 여러 의미들을 뒷받침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풍부하고 향기로워질 것입니다. 각 개인이 자신의 신앙이 풍요로움을 느끼고 주일 미사에도 참여하는 등 의무를 다할때 가톨릭 교회의 미래가 다시 밝아지고, 또한 개인의 삶도 더불어 충만해짐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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