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목자의 첫인사, 평화가 모두와 함께/<레오 14세 교황의 가르침 평화가 모두와 함께>

📚서평

착한 목자의 첫인사, 평화가 모두와 함께/<레오 14세 교황의 가르침 평화가 모두와 함께>

주님사랑 아녜스

2026. 02. 20
읽음 10

레오 14세 교황 지음

가톨릭 출판사 편집부 옮김

한영만 감수

 

교황선출 직후 흰 수단 위에 붉은색 카파와 교황 영대를 걸치고 수만 명의 신자들에게 손을 크게 뻗으며 건넨 첫인사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게!”.

나에게 평화의 인사는 미사 때마다 신부님과 교우들과 나누는 인사이기에 하느님의 은총을 나누는 익숙하고 편안한 인사였는데, 새 교황님의 첫인사에서 다시 한번 하느님의 사랑을 찐하게 느꼈던 순간이었다. 양 떼를 위해 당신 목숨을 내어 주신 착한 목자이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신 첫인사였음을 기억하니 더 진한 하느님의 사랑이 느껴졌던 것 같다.

『평화가 모두와 함께』이 책은 제267대 교황레오 14로 선출되신 후 하셨던 연설, 강론, 담화 등 28편이 날짜별로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정리되어 있다. 또한, 연설 내용에 이어 감수자의 말이 있어서 교황님의 연설의 이해를 돕고 말씀에 담긴 의미를 느끼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선출 직후 연설이고 선한목자 우리의 새 교황님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현시점에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하며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무장하지 않은 평화, 무장 해제시키는 평화, 로마와 세계를 향한 첫 교황 강복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입니다. 무장하지 않은 평화, 무장 해제 시키는 평화, 겸손하고 항구한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께로부터 나옵니다. ” P17.

20262월 현재도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단, 예멘, 미얀마우리는 평화를 이야기하며 얼마나 많은 무장을 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가. 레오 14세 교황님은 평화의 본질을 꾀뚫는 표현으로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두고 가신 참 평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신다.

 

경청에서 봉사로,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소 미사 강론

“주님과 함께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상 하느님 말씀을 듣고, 다른 사람 말을 듣고, 다리를 놓는 법을 배우며, 쉽게 판단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 서로를 듣는 것, 이 대화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부르시는지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p44.

교황님은 이 강론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듣는 것, 경청의 자세를 강조하신다. 우리는 말하기에는 익숙하지만, 듣기에는 서툴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는 더 그렇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먼저대화하자고 부르시는가 보다. 명령이 아니라 초대의 방식으로, 함께 머무는 대화로 우리를 이끄신다. 서로를 듣고 존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다.

 

사랑과 일치, 베드로 직무 개시 미사 강론

저는 아무런 공로도 없이 선택되었으며, 두려움과 떨림으로 여러분의 신앙과 기쁨을 위한 종이 되기를 원하는 형제처럼, 그리고 단 하나의 가족 안에 우리 모두 하나 되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그 사랑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기를 원하는 형제들처럼 여러분에게 다가갑니다.p62.

이 강론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세례 받고 바로 20년 넘게 냉담하다가 가족이 갑자기 많이 아프게 된 힘든 일을 겪게 되었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살려 달라고 매달리고 싶은 마음으로 주님을 다시 찾게 된 나. 그 후에 미사에 자주 참여하며 하느님 말씀을 따라가다 내 입으로 주님 말씀을 선포하는 전례봉사를 신청했다. 돌이켜보면 나야 말로 자격이 있지 않은데 아무런 공로도 없이 선택되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봉사하는 이웃과 함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새롭게 깨달은 평화란 거창하고 화려한 이상이 아니라 일상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소명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새 교황님은 우리에게 평화를 요구하기보다 평화를 살아내라고 부르는 초대처럼 느껴졌다.

 

발제용 질문 : 나는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은총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언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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