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신비를 읽고

📚서평

죽음의 신비를 읽고

민지글라라

2026. 04. 15
읽음 3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이 책의 제목보다 어울리는
책이 있을까? 하며 선택한 ‘죽음의 신비’.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의 느낌은 의외로 심심했다. 죽음이 평화롭다는 이야기는 이미 익숙했기 때문이다. 신앙 안에서 여러 번 들어왔고, 크게 낯설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래서 초반은 빠르게 읽히기는 했지만, 마음에 오래 남지는 않았다.
그런데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다.이 책이 말하려는 것이 단순히 ‘죽음을 잘 받아들이라’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저자는 죽음을 수동적으로 견디는 것이 아니라,신앙 안에서 능동적으로 맡길 수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지점이 오래 남았다. 나에게 죽음은 어쩔 수 없이 겪는 사건이라고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죽음을 하나의 선택처럼,혹은 응답처럼 이야기하고 있었다.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떠올랐다. 병으로 인해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마음이 고통을 견디는 데에도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그 부분을 떠올리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능동적인 죽음’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단순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끝까지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것. 해야 할 일을 붙잡고 살아가는 태도.
어쩌면 그게 소명을 따른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는 것...
소명이라는 단어를 그동안은 조금 거창하게 생각해왔던 것 같다.(소명과 십자가가 아직도 어려운 신자1) 특별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느낌.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지금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소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죽음도 같은 방식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 아닐까.
죽음은 따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살아가는 방식 속에서 결정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더 구체화 해졌다말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막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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