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 때, 제일 생소했던건 '교회'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교회'가 건물이 아닌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자들의 공동체인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 개념은 완전히 복잡해지고 묵상해야할 키워드가 되고 말았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걸 인식하고 난 부터는, 교회의 방향성과 교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갈등이 아이러니 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마침 캐스리더스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1부 주님의 교회 부분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알았던 교회 설립의 역사가 전부가 아니었음을 알았다. 구약 시대부터 교회가 형성되어 왔고 마침내 성령 강림에서 본격적인 시작을 했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알았던 교회의 역사를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또한 이어지는 2부에서는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가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무엇을 해야할지 알려주기에, 신앙생활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평신도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세례를 받은 이후, 예수님을 알고 싶어서 한동안 책에만 몰두했던 적이 있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왜 주일에 미사에 오고, 봉사를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믿는 것인가? 그렇게 예수님이란 존재와 내 종교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책으로만 지식을 아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냉담을 푼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신부님이 "예수님을 알고 싶으면 책에서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기도해야한다."라고 말씀해주셨고, 내키지 않았지만 봉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교회 공동체 안에서 무언가 수행하는 순간, 교회는 내게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체험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 책은 보편 사제직을 지닌 교회 구성원으로서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 책을 먼저 펼쳐보았을 때, 이 책을 먼저 보았으면 좀더 빨리 교회의 참된 맛을 깨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