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가톨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교회의 일원이 된 지 25년이 됐다. 20대와 30대를 지나 40대 초반까지 본당에서 청년 및 단체 봉사를 하며 지내온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 요즘은 주일 미사 참례를 잘 하자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내게 이 책 제목이 문득 끌렸다.
부제인 '주님이 세우시고 우리가 일궈 가는 교회'에 대해 상당 기간 의심을 하지 않았었는데... 작년 생각을 달리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나 역시 죄인들이 많은 교회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문제와 다른 괴리가 생기게 되는 문제였다. 현재는 집에서 가까운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며 '우리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해' 미사 참례를 하는 것으로 평온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이 책을 통해 '주님의 교회이자 우리의 교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책은 크게 '주님이 세우신 교회', '우리가 일궈 가는 교회'의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교회, 삼위일체 하느님의 작품', '신약 성경에 나타난 교회', '보편 공의회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 보화를 담은 질그릇' 4장으로, 2부는 '교회 - 대조 사회', '보편 사제직과 직무 사제직', '평신도 봉사자의 사명', '교회의 신앙 전수 사명'으로 책을 이어간다. 내가 궁금했던 내용들이 대부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1부를 읽으며 성경에서 봤던 교회 공동체 이미지를 좀 더 디테일하게 떠올려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처음 모이는 공동체(단체, 모임) 등에는 체계를 잡아가는 문제들이 일어나지만 그래도 교회는 주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그 문제들이 신앙을 통해 다듬어졌다는 생각을 한다. 2차 바티칸 공의회 부분을 읽으며 왜 가톨릭교회가 타 종교에 대해 우호적인 모습이 됐는지도 알 수 있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보편 공의회가 지금의 교회가 있기까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접할 수 있었고, 교회 안에 뿌리를 내리고 신자들의 삶에 실현되기 위해서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신자들은 물론 성직자에게도 비슷하게 긴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닌가도 싶었다. 마지막 부분의 내용을 보며 불완전하지만 그렇기에 주님께서 성인들을 부르시어 교회를 쇄신을 만들어 가셨다는 내용은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다.
2부를 읽으며 교회에서 경험한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사제들마다 다르지만 권위적으로 봉사자들의 봉사를 당연시하는 본당 신부님을 만나게 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다. 봉사자들도 분명 그들의 생활이 있는데 '보편 사제직'이라 하기에는 과한 모습들이 있었다. 변화를 위한 시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사제의 인사를 통해 봉사자들의 순환은 의외로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을 갖는 이들이 활동보다 내적으로 신앙을 다지기 위한 시간이 되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한다.
오랜 시간 꾸준히 봉사를 하는 이들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변화도 필요는 하다. 간혹 자리에 맞지 않게 오래 머물러 있는 이들의 봉사에 대한 의문도 들 때가 있다. 그리고 실질적인 봉사 경험이 없으며 나이로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는 이들도 종종 봐왔기에 왜 나이의 구분이 있는지도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을 통해 교회에 대해 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주님의 교회가 어떻게 우리의 교회로 이어져 왔고 일궈 가고 있는지를... 우리는 과연 제대로 그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지와 교회 안에서 우리는 주님 보다 나를 우선해서 교회를 일구려 하는 것은 아닌가도...
교회의 일원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교회에 대해 다시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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