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책 이라는 타이틀 하에 글을 쓰려니 좀더 무게 있는 책을 이야기해야할 것 같기도 했다.
가톨릭 커뮤니티니까 몇 권 없는 신앙서적 도서목록에 있는 책 중에 골라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최근에 가장 세상을 보는 눈이 떠지는 기분이 들게 한 '팩트풀니스'
살아있다는 것의 정의는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 SF 소설 '미키17', 인류는 도덕적으로 진보하고 있는지 회의가 들었던 '삼체', 이곳에 적으면 다들 좋아하실 거 같진 않지만 내 인생관과 신앙에 엄청난 영향을 준 다윈의 '진화론'까지!
재밌게 읽은 책을 적으라면 적겠는데 인생책은 오히려 적기가 어렵다.
내 인생에 걸쳐 가장 재밌게 읽었고, 긴 서사를 읽을 수 있는 힘을 준 책이라고 하면 '해리포터' 시리즈인 것 같다.
마녀와 마법을 다루고 있고, 세계관의 설정에 논란이 좀 있기도 하지만 같은 판타지 문학 안에서도 '반지의 제왕' 등에 비해 문학적 평가를 더 높이 받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에게 준 영향력 면에서 본다면 이 시리즈가 훨씬 더 절대적이다.
14살 중1 때 만난 해리라는 소년의 성장기는 내가 인생을 바라보는,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정말 큰 영향을 주었다.
메시아나 영웅으로서의 운명을 짊어지고 태어났다기 보다는
무엇이 더 올바른 길인가를 고민한 결과로 얻은 해리의 선택과 친구들의 조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해리가 볼드모트로를 물리치는 역을 하게 된 것조차 '볼드모트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것.
올바른 선택의 동기에는 '사랑'이 있고, '사랑'이 없는 선택의 종착지는 당장은 이득으로 보일지 몰라도 결국 자기 자신의 파멸로 이어진다는 줄거리가 지금도 좋다.
덤블도어가 한 아래 말은 내 인생 구절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