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리는 마치 교과서 맨 뒤에 있는 부록처럼 일부러 찾아보는 부분이 아니었다. 과거 과학책이나 도덕 책에 '환경'에 대한 단원이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실철해야할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지금 시대에 사회교리는 경제 성장으로 슬쩍 눈감아주고 있던 부분들에서 튀어나온 사회 문제와 갈등의 뿌리를 치유하기 위한 '성찰과 통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하느님과 트윗을'로 유명한 '미헬 레메리 신부님'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멈추어 생각해보도록 초대한다. 성교회의 교리와 기초문헌들을 통하여 '시대적 요구'에 동참하기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위해 현재 세상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와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살펴보고 '회개를 통하여 변화된 삶'이 필요하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이웃, 책임, 평화, 노동, 정치, 기술에 관한 이 시대의 모습과 성찰이 담겨 있고 우리가 이런 모습에 대하여 새롭게, 함께, 끝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 문제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가장 좋은 방법이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한다. 각 주제마다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것 중에 마음에 남는 것은 '공동선, 인간의 존엄성, 보조성의 원리, 연대성'이다. 사회의 모든 기반에 반드시 깔려있어야 하는 하느님의 법이라고 생각된다. 이 법은 아주 옅은 물감과 같아서 한 분야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여러 요소들이 겹쳐질 때 반복적으로 겹쳐져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색깔과 같다. 지금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은 바탕에 이 하느님의 법이 없거나 치명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매혹적이어서 열광하는 어떤 색에 가려져 우리의 사회 공동체를 부품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쓰고 버리는 문화'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은 참으로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이고 우리 안에 하느님의 영을 지닌 존재로서 인간마저 쓰고 버리는 대상이 되어버리는 현상이 얼마나 큰 문제이고 슬픈 일인지 서로 이야기 나누어야 한다. 단순히 일회용품과 낭비와 환경의 문제에만 머물지 않고 생명과 우리 공동체의 존립과 우리 이웃과 함께 하고 계신 하느님과의 단절로 연결된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회개가 필요하다.
이야기들이 실제 현상과 문제를 보여주고 있고 우리의 믿을 교리와 어떻게 연관이 되며 이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어떤 의미로 위기가 되는지로 연결된다. 저자가 세계의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의 이야기를 지금의 언어로 전하고 있다. 사목자 답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행동으로 실천에 나서야 하는지를 권면하고 이 또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의미가 되는지 연결해준다. 본문 옆에 이야기 상자가 많아 약간 산만해질 수도 있겠지만 어렵거나 너무 장황하거나 길지 않도록 예를 들거나 고민해보면 좋을 것들을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생각해보다가 다시 돌아와 읽을 수 있었다. 뒤에 수록된 기초문헌들은 혼자 읽으려면 쉽지 않은데 이렇게 주제에 맞게 여러 문헌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배치한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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