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책이니만큼 고민하다가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골랐다.
개인적으로 시편은 매주 접하지만 깊게 생각하게 되거나 음미하진 못하고 있었다. 그런 시편으로 기도를 한다는 것도 아니고 기도의 언어라는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그렇게 읽어본 이 책은 시편 속에 자주 등장하는 몇가지 단어들을 뿌리부터 시작해 어떤 의미들이 있는지 어떤 시편 구절에 쓰이는지 알려주어 시편에 담긴 뉘앙스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뉘앙스란 음색, 명도, 채도, 색상, 어감 따위의 미묘한 차이. 또는 그런 차이에서 오는 느낌이나 인상. 들을 뜻한다.
말그대로 뉘앙스는 느낌이다. 즉 시편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구절 그대로가 아닌 뉘앙스로 느껴보자는 내용이다.
몇가지 단어를 예시로 짤막하게 적어보자면
1. 구원하다 = 야샤
-
야샤는 '광범위하다, 넓다, 방대하다.' 라는 뜻의 동사로 '억압'과 '좁음'의 반대되는 단어이다. '억압'에서 풀려나고, '좁음'에서 탈출한다고도 볼 수 있기에 '해방하다, 장소를 비우다, 자유롭게 하다, 구출하다.'의 뜻도 가지고 있다. 사용되는 구절로는 "당신 자애의 기적을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주시는 분이시여!(시편 17,7)와 "사자의 입에서, 들소들의 뿔에서 저를 살려 내소서."(시편 22,22) 등이 있다.
2. 영광 = 카봇
-
카봇은 '유력하다, 무겁다.'라는 듯이 명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 자체에 무게나 비중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는 누군가의 내면적인 무게감, 실존함, 행동의 묵직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사용되는 구절로는 " 내 도움과 내 영광이 하느님께 있으며 내 견고한 바위와 피신처가 하느님 안에 있네."(시편 62,8)와 "정녕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구원이 가까우니, 우리 땅에 영광이 머무르리라."(시편 85, 10) 등이 있다.
매우 간단히 생략했지만 위의 예시처럼 히브리어 단어와 그 단어의 뜻을 한글로 해석하고, 성서적인 의미 외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그 의미를 바탕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성경구절을 예시로 보여주어 좀 더 해당 구절을 깊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40가지의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단어들이지만 워낙 성경에 자주 나오는 단어들이니만큼 앞으로 이 단어들이 들어간 구절을 좀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시편을 자주 접하지만 단순히 화답송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미사 중의 한 부분으로만 느꼈던 분들에게 추천한다. 평소에 늘 읽던 화답송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어떤 의미일까?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어떤 종류의 믿음일까? 영광은 하느님의 현존과 어떻게 이어지고, 어떤 뜻이 될까? 등등 정말 이 책 속에 나오는 단어가 나올 때 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bangnarae/224110547682
알라딘 서재 : https://blog.aladin.co.kr/782294150/16948212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DSRqdoGEYKL/?igsh=d3pkbmE2YXU4bWl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