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교리는 아니구요.
6월 첫째 주에 진행한 성체 현시 예식에 대해 나누고자 해요. 저에게도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그날은 성체현시예식 자체가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리가 되어 주었어요. 성체현시예식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성체 찬미가 <Adoro te devote(엎디어 절하나이다), 열일곱이다 노래>를 미리 연습하고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에는 어려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이 무색할 만큼 아이들이 진지하게 듣고, 불러 주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더 큰 감동을 받았어요.
평소에는 미사 안에서 영성체를 통해 예수님을 만났던 아이들이 성광에 모셔진 성체를 바라보며 함께 기도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성체 안에 예수님께서 실제로 계신다'는 믿음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 모두 함께 성체를 향해 찬미가를 부르던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장난도 많고 산만하던 아이들이 성체 앞에서는 놀랄 만큼 차분하게 예수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예수님과의 만남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성체현시예식이 얼마나 깊은 교리가 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설명으로만 배우는 것보다 직접 보고, 듣고, 노래하고, 기도하는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에 훨씬 오래 남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함께 머무는 시간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이런 체험의 기회를 하나씩 만들어 가고 싶어요. 저 역시 아이들과 함께 예수님 앞에 머물며 교리와 전례를 준비하는 교사로서 무엇을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하는지를 다시 배우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예수 성심 성월이 지나기 전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천국에서 별처럼 빛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