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

📚서평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

Kim stella

2025. 06. 11
읽음 32

찬미예수님~ ^^
안녕하세요. 가톨릭출판사 북클럽 5~6월의 도서로 코스탄테 베르셀리와 제오르제스 가리브의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 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성모 찬송 모음집일 거라 예상과는 달리 서문에서 성모 마리아를 찬송하는 신학적·전례적·문화적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마리아론의 깊이 있는 신학적 논의가 펼쳐졌기에 의외로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모르고 휙 읽으면 또 그냥 넘어갈 수도 있어보이는, 읽기에 따라 어려울수도 있고 쉬울수도 있는 책입니다.
서문은 역사적 예수와 신학적 예수의 맥락에서 마리아를 조명하며, 단락마다 풍부한 자료를 요구하는 학문적 깊이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은 서문의 내용을 바탕에 깔고 시대와 지역에 따라 마리아를 찬송하는 찬가들의 예시글 모음입니다. 서문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찾아본 덕에 마리아 공경의 역사적·신학적 여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서문에서 언급되는 가브리엘레 펠리자리의 세 단계(신약 시기, 전례·신학적 고찰, 피에타스)를 중심으로, 마리아의 신학적 중요성, 동방·서방교회의 찬가 전통, 그리고 현대적 전망을 정리하며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마리아를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잇는 다리로 소개합니다. 그녀는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로, 동정성(Parthenia)을 상징하며, 구약 예언(이사 7:14)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빛냅니다. 신약 시기에는 마리아가 예수님의 엄마(갈라 4:4), 하느님의 계획을 보여주는 표징(마태오·루카 복음), 교회를 품는 어머니(요한 복음)로 등장합니다. 마니피캇은 하느님의 구원을 노래합니다. 이후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콘스탄티노플 공의회(553년)에서 평생 동정성이 공식화됩니다. 중세에는 마리아가 신자들의 친구이자 중재자(풀베르토, 찬가 96)로 다가옵니다.

동방교회는 4~9세기 찬송이 전례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단순한 멜로디로 모두가 함께 노래했습니다. 카잔 성모 같은 이콘은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찬양합니다. 서방교회는 힐라리오의 어려운 찬송에서 시작해 암브로시오의 감미로운 노래(찬가 15)와 네 축일(2월 2일, 3월 25일, 8월 15일, 9월 8일)로 발전합니다. 묵주와 성모 발현(루르드)은 신앙심을 키웠습니다. 동방은 이콘과 전례에, 서방은 개인적 신심과 시에 초점을 맞춥니다.
어렵지만 꼼꼼하게 읽고나면 상당히 뿌듯해지는 책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돌아서면 까먹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어서 좀 더 재미나게 찰떡같이 내용을 못 풀어내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책은 마리아의 신학적 깊이와 따뜻한 신심을 담아 성모성월을 빛내줍니다. 성모님의 사랑으로 마음을 채우는 이 책은 성모성월에 신앙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친구 같다고 소개하면 넘 간지러울까요? 묵주를 손에 들고, 성모님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싶은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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