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의 시대공감>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신앙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사랑을 배워 가는 여정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책은 기도와 침묵, 상처와 관계, 부모와 자녀, 선함과 회개까지 삶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모든 내용은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끊임없이 당신과의 대화로 초대하시고, 때로는 침묵으로도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오래 남은 문장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희로애락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우리와 당신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였습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기쁨과 슬픔, 기다림과 시련까지도 모두 주님과 함께 써 내려가는 사랑 이야기의 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보면 당신께서 함께하지 않으신 순간은 제 기억에도 없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선함은 다른 이들의 회개와 연결되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선함에 기대시어 잃어버린 이를 찾으신다."는 문장은 제 삶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했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보지 않는 작은 선행이라도 보상을 바라기보다 잃은 양을 찾는 지향으로 선택하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제 선함을 믿어 주신다는 사실을 떠올리니, 함부로 살아갈 수 없겠다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관계에 대한 부분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상대가 변하기를 바라기보다 제가 먼저 받아들일 수 있는 큰마음을 청하라는 말씀, 악감정을 품고 있는 동안 가장 먼저 상처 입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씀은 용서가 결국 제 마음을 자유롭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제 안에 가장 크게 자리 잡은 믿음은 하느님은 저를 구조하시는 분이 아닌 끝까지 구원하시고 길러 가시는 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기쁨도, 어려움도, 관계 안에서의 배움도 모두 언젠가 주님께서 저와 함께 써 내려가신 사랑 이야기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사제들의 시대공감>은 신앙생활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일상 속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일상에서 깨어 있는 살아 있는 신앙을 살아가며, 주님과의 끝없는 대화 안에서 조금씩 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창세기 성서 연수 짐을 싸며 함께 챙긴 <사제들의 시대공감> 💗)
이번 <사제들의 시대공감> 챌린지는 후반에 창세기 성서 연수를 다녀오게 되어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에서 읽은 말씀과 연수에서 묵상한 시간이 서로 이어지며, 신앙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 내는 여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일상 안에서 주님과 끝없는 대화를 이어 가며, 작은 선함을 기쁘게 선택하는 살아 있는 신앙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