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과의 대화는 1 더하기 1이 2로 떨어지듯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 그분께서는 늘 곁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하신다. 우리는 그분의 침묵에 실망하고는 하지만, 어쩌면 이는 그분의 대화 방식일지도 모른다. (19p)
💬 기도는 내가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시간인 동시에, 하느님께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답이 없다고 해서 침묵만 남은 것이 아니라, 그 침묵 안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바라보고 계신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에 우리 모두 초대받았다. 그리고 그 대화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 열려 있다. (29p)
💬 이 문장을 읽으며 미사와 기도를 마칠 때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고 바치는 이유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기도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더욱 깊이 다가왔습니다.
✝️ 상처는 진정한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하느님께 자신을 솔직히 고백하는 자리, "주님, 저는 아직도 아픕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리,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자리가 되는 것이다. (34p)
💬 신앙은 괜찮은 사람만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모습 그대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는 용기를 배우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한 고백에서 시작되는 기도가 오히려 하느님과의 가장 진실한 대화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 우리가 '안다'라고 일컫는 것들은 사실 제한적인 것들이다. 우리의 앎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한한 앎이다. 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아는 분을 안다. 미래를 알고 있는 분을 안다. 그래서 '알 수 없음'을 '신비(mysterium)'라고 말한다. (41p)
💬 모든 것을 이해해야만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비는 이해를 포기하는 말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하느님을 믿는 마음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 그분께서는 자유 의지를 지닌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셨다. 끝없는 최악 속에서 번민하고 전쟁과 미움, 고통과 슬픔에 몸부림치면서도, 영원하신 당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부재와 무위의 길, 어쩌면 그 길은 가장 힘든 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길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식이라고 오늘도 나는 믿고 있다. (93p)
💬 사랑은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기다려 주고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자유를 끝까지 존중하시는 방식 안에도 깊은 사랑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 자신의 미소함을 깨닫는 동시에 감사를 느끼고 하느님의 전능함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필요를 느낀다. 이렇게 인간은 하느님께서 존재하심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며 복음과 성사를 통해 그분께서 얼마나 다정한 분이신지 알게 된다. 이렇게 입증되는 주님의 사랑과 온유함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넘어 주님을 순수하게 사랑하도록 이끈다. (101p)
💬 하느님을 믿는 이유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 갈수록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는 점이 참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복음과 성사는 하느님의 다정함을 조금씩 배워 가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내 상처를 사랑하는 것.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퍽 어려운 일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결국 우리가 그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뜨겁게 사랑하고 한없이 용서하고자 할 때 우리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110p)
💬 사랑은 나를 위한 것과 타인을 위한 것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상처를 품고, 용서를 선택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사랑을 닮아 가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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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부분에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끊임없이 대화로 초대하시고, 때로는 침묵으로도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가장 깊이 남았습니다. 상처와 신비, 자유와 사랑까지 모든 여정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억지로 이끄시는 것이 아니라 다정하게 기다려 주십니다. 신앙은 모든 답을 얻는 과정이 아니라, 그 다정하신 하느님을 조금씩 알아 가며 사랑을 배워 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