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수녀님 북토크에 가려고 수녀님 책을 두권 샀는데 해인의 바다는 아직 못 읽었고 민들레의 영토를 방금 다 읽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는 처음 읽어보는데, 저는 시집 중 "장미의 기도"가 정말 좋았어요. 제목 그대로 보면 시적화자가 장미인데, 이 시를 보면 제가 장미인것 같아서 감정이입이 잘되더라구요 주님께 바치는 아름다운 기도라 생각합니다
♡장미의 기도♡
피게하소서
주여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 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게 하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여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위해
마음 가다듬는
슬기를
깨우치게 하소서
진정
살아 있는 동안은
피 흘리게 하소서
죽어서 다시 피는
목숨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