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
저는 요즘 엄청나게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뭐, 언제는 안 그랬겠냐마는 늘 눈앞의 일을 하나씩 처리하며 하루하루 살아 나가는 듯합니다. 그 와중에 주말 동안 아주 잠깐 짬이 생겨 가톨릭출판사 북클럽 7·8월의 도서, 손희송 주교님의 『주님의 교회 우리의 교회』 북리뷰를 시작합니다.
교회론이죠~ ^^ 이 책은.
작년 우리 신학원 수업 때 나형성 신부님께 호세 안토니오 사예스의 『교회론』을 배웠습니다. 윤주현 신부님께서 번역하신 책이었는데, 저자 특가로 책값도 대폭 빼주셨습니다. 가톨릭대학교는 방학이 빠른 만큼 개강도 빨라서 학기 시작이 마침 책이 재판되어 나올 무렵이었습니다. 한 달 넘게 교재를 기다리며 책 없이 한동안 수업했던 기억도 납니다. ㅋ 호세 안토니오 사예스의 『교회론』은 교회론의 거의 모든 내용이 담긴 두껍고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그 책의 핵심을 지금 다시 떠올려 보면, “그리스도는 머리이고 교회는 성령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그리스도의 몸이다.”라는 말로 모아집니다. 생각도 다르고 마음도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 한 분을 바라보며 모여 하나가 된다는 일을 성령의 기적 외에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성령께서 교회 안에서 일하신다는 표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0년쯤 전 운전면허 1종 보통을 땄는데요. 면허를 따자마자 트럭을 어떻게 운전하는지는 그 자리에서 다 잊어버렸습니다. 뭐든 어렵게 배워야 나중에 쉽게 할 수 있다는 남편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억지로 1종 보통을 땄으니, 이제 내가 탈 수 있는 차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처음 차가 온 날, “오늘은 직진만 해야지.” 하고 나갔다가 제3경인고속도로에 바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 동네에 고속도로가 그렇게 가까이 있는 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첫 운전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나니 그 뒤로는 고속도로든 서울 시내든 피곤해서 못 다니지, 어려워서 못 다닌 적은 없습니다. 다른 것도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처음 배울 때 혼이 쏙 빠지도록 어렵게 배워두면 그다음은 훨씬 수월합니다.
그런데 신앙 공부는 다른 공부와 조금 다릅니다. 신앙 공부의 결과는 실천으로 드러나고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하기에, 말귀를 알아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호세 안토니오 사예스의 『교회론』이 교회론의 백과사전 같은 책이라면, 손희송 주교님의 『주님의 교회 우리의 교회』는 교회론을 신앙인의 삶으로 옮겨 놓은 책입니다. 『교회론』이 “교회란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주님의 교회 우리의 교회』는 “우리는 왜 교회를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냅니다. 읽기 쉬운 책이라고 해서 내용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 희생과 부활, 구약의 하느님 백성과 신약 교회의 연속성과 새로움, 은사, 공의회, 사도와 성인, 신자와 전례, 사제직과 신앙인의 사명까지 교회론의 핵심이 두루 담겨 있습니다. 중간중간 『교회 헌장』을 비롯한 교회의 문헌도 내용의 근거로 제시됩니다. 방대한 교회론의 중심 내용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일반 신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낸 알짜배기 책입니다.
가톨릭출판사 서평 4년 차쯤 되면 대충 직원 같은 마음으로~ 🤣
책장에 호세 안토니오 사예스의 『교회론』 한 권 든든하게 꽂아두고, 손희송 주교님의 『주님의 교회 우리의 교회』를 읽으시면 교회론의 깊이와 신앙생활의 실천을 함께 챙기는 독서가 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