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평온을 누립니다, 《신애론》

📚서평

마침내 평온을 누립니다, 《신애론》

하크리스티나

2026. 06. 14
읽음 4

 

 

 

신애론

 

클레브로의 베르나르도 지음

 

 

베르나르도가 말하는 '하느님을 사랑할 의무' 《신애론》

 

구성

 《신애론》의 구성은 이 도서의 옮긴이 방종우 야고보 신부님의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베르나르도의 저서 《하느님을 사랑할 의무》와 암브로지오 M. 피아조니의 해제로 구성된다.

  1부 《하느님을 사랑할 의무》에서는 당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서의 화려한 문체와 문법의 사용으로 정신을 빼앗기는 한편, 2부의 해제를 통해 시대적 배경과 베르나르도 개인의 생애와 그의 영성을 세세하게 이해하여, 앞서 읽은 1부의 내용을 조금 더 완전한 상태로 흡수할 수 있다.

 

 

 

"그가 언젠가 자신의 모든 욕망을 성취해... ... 마침내 그 모든 것 가운데서 자신에게 아직 없는 단 하나의 대상, 곧 하느님을 향해 달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마침내 평온을 누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전까지 어떤 고요함도 그의 욕망을 멈출 수 없었지만 이제는 어떤 불안도 그을 더 이상 방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p.53_ 《신애론》

 

▶️인간의 욕망은 한도끝도 없다. 인간은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경멸하는 습성이 있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경멸한다. 그러나, 만일 인간이 세상 모든 것을 갖는다 해도 불안감과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느님께 달려가 하느님 사랑 속에 머묾으로 그 욕망과 불안은 멈춘다.

 

 

 

"환난이 빈번하게 일어나 자주 하느님께 향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해방을 지속해서 느끼게 된다면, 비록 영혼이 철과 같고 마음이 돌과 같은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해방자의 은총 앞에서 그는 점차 부드러워집니다."

 

p.63_《신애론》

▶️인간이 자신을 위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첫번째 단계를 지나간 후,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하느님의 도우심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단계에서 바로 두번째 단계 '인간이 자신을 위해 하느님을 사랑할 때'에 들어선다.

 

  환난이 일어나 하느님께 매달리고 기도하고 어려움을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해방감에 의지해 하나씩 버텨내는 과정에서 인간인 나 스스로가 하느님이 원하는 부드러운 모습으로 변화된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닥쳐오는 환난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영혼을 가진 인간으로 변모하기 위한 사랑의 과정이 아닐까. 

 

"영혼은 내면 깊은 곳에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본래 지상의 모습에서 아직 완전히 변화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p.72_《신애론》

 

▶️ 인간은 언제나 공허함을 느낀다. 사람들과 아무리 부대껴도, 물건을 아무리 많이 사들여도, 하루를 꽉차게 아무리 바삐 움직여도 공허함은 존재한다. 이 공허함은 베르나르도가 서술한 것처럼 우리의 영혼이 지상에서 완전히 변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또 하느님을 항상 갈구하는 영혼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닐까.

 

▶️서평

  베르나르도의 뛰어난 문체와 흘러넘칠듯하게 담겨있는 그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도서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성경내용을 알고 있어야 공감하며 읽을 수 있고, 영적인 체험 및 하느님의 사랑을 실감한 경험이 바탕으로 되어야 이해할 수 있을 내용이 많다.

 

  한편, 해제 부문에서 베르나르도의 뛰어난 문학적 소양과 신앙심, 그리고 정치적인 자리에서도 성령으로 가득차 열정적으로 활동하였던 베르나르도의 모습이 묘사되어있다. 글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과 베르나르도의 생애가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해제 부분을 읽고 나서 1부를 다시 읽어보는 것은 처음 읽었을 때와 그 이해도에 있어서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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