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러 강론과 묵상에서 전한 ‘행복’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모은 묵상집이다. 행복을 성취나 외적인 조건에서 얻는 ‘소유의 기쁨’으로 보지 않고, 사랑하고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삶의 태도 안에서 다시 발견하도록 이끈다.
또한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이미 주어져 있는 기쁨과 평화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의 번역자인 김의태 베네딕토 신부는 2013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고, 이를 통해 교황의 생각과 언어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교황의 영성과 번역가의 섬세한 우리말이 만나, 우리 삶 속에 부드럽게 스며들어 생각을 맑게 깨워 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책의 첫 장을 열면 ‘행복을 향한 15가지 방법’이라는 이정표를 통해 책의 방향을 안내하고, 책 전체는 그 길을 왜 걸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하나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15가지 방법 가운데 가장 먼저 제시되는 문장은 “당신의 내면을 읽어 보십시오.”이다. "우리의 내면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귀중한 책"이라고 말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은 책의 여러 장을 통해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교황은 우리 시대의 행복을 향한 갈망과 갈증을 꿰뚫어 보며, "행복은 핸드폰에서 내려받는 '앱app'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한다
행복이 '상품'이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
"구원은 돈으로 사고팔 수 없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소유하는 기쁨이아니라 '주는 사랑' 속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대체 가능한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고유함으로 사랑을 실천하도록 부름받은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우리는 자신의 유일함을 통해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대신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규격화'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대량생산품이 아닙니다. 우리는 특별하며 자유롭습니다."
사랑은 미움을 멈추는 데서 끝나지 않고, 용서와 기도로 완성된다고도 권유한다.
"미워하지 않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용서해야 합니다. 원한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행복은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는 말이 누차 강조된다.
"사랑하기로 선택한다면 우리는 행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마음이 닫혀있고 무관심하게 살아간다면 마비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어준다면 우리가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아십니다. 오로지 생명을 내어 줌으로써 생명을 얻게 됩니다."
"참된 기쁨은 어떤 물건이나 소유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 기쁨은 만남을 통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겨납니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 맺고 사랑을 나누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기쁨라는 것!
행복은 나중이나 미래의 결과가 아니라, 지금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깨달음!
행복은 미래가 아닌, 오늘 사랑하는 태도 안에서 이미 시작된다는 것!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행복이 무엇을 더 가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깨달음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자연스레 이런 질문이 마음에 남는다. '나는 아직 부족해서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니라, 이미 주어진 기쁨을 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발제용 질문」
나는 그동안 행복을 어디에서 찾고 있었나?
(성공 / 인정 / 안정 / 관계 / 소유 / 조건 /성취 중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왔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