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서평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Kim stella

2026. 08. 14
읽음 5

안녕하세요~ 찬미예수님!
마감 직전 올리는 가톨릭출판사 북클럽 7·8월 북리뷰는 바로바로~~~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입니다. 올 봄부터 뭘 한다고 이 나이에 맨날 잠도 못자고 머리 하얗게 세가며 바빠 죽는지… 안알랴줄거에요~ 😆
홍성남 신부님은 다른 신부님들하고는 좀 다르십니다. 보통 신부님들은 차분하고 다정하고 상냥하신데, 혹시라도 그런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면 어떻게 신부님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요. 그런데 속에 있는말 다 던지셔도 오히려 더 좋아하는 신부님이 홍성남 신부님이십니다. ^^ 아주 시원시원하십니다. 

어제 복숭아밭에 가서 파치 복숭아를 샀는데요. 한 박스에 만 원이더라고요? 두 봉다리나 사 오느라 팔이 아팠습니다. 제가 또 운전을 얼마나 잘하는지 복숭아가 봉지 밖으로 탈출해서 온 차 안을 굴러다니더라고요. 안 그래도 아픈 복숭아를 제가 아주 사랑으로 막 굴려줬습니다. 흠 난 데만 도려내고 먹는데 아고~ 단물이 줄줄 흐르네요. 맛있습니다. 
파치 복숭아나 사람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단점을 고치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키우고,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 해야 할 것에 마음을 쓰라고 홍성남 신부님은 말씀하십니다. 
늘 만나는 사람을 만나고, 늘 하던 일을 하고, 늘 가던 곳을 가는 우리의 삶은 봉쇄생활 같다고 하십니다. 봉쇄수도원은 답답해서 못 살 것 같지만 막상 봉쇄수도원의 수도자들은 늘 웃고 산다고 합니다. 피정 가서 봉쇄수녀원에 새벽미사를 드리러 가보면 실제로 수녀님들이 얼마나 잘 웃으시는지요. 아주 작은 일에도 맑고 곱고 높은 소리로 까르르르르르 웃으시는데, 세속에서는 그런 웃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되게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홍성남신부님은 인생에는 풀리지 않는 괴로움과 힘든 일이 가득하지만 즐기다 보면 차선도 최선이 되니, 털어내고 즐겁게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즐거움은 갇힌 문을 여는 열쇠라고요. 

책에는 병이 있는 곳 가까이에 그 병을 고칠 실마리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힘들 때는 어릴 적 나를 들여다보며 내 안의 어린아이를 안고 실컷 울어보라고도 합니다. 내 마음속 오래 묵은 것들을 들여다보고 씻어내는 일도 결국 내가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일 겁니다.

사람은 타인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때 행복지수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반대로 내 눈에 타인이 괜찮은 사람으로 보일 때에도 우리는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어쩌면 나의 행복으로도 돌아오는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책 읽는 내내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자주 듣는 “안녕하십니까 홍성남 신부입니다.” 가 귓가를 맴돌며 시각 청각에 달콤한 복숭아의 미각까지~ 아주 맛있는 공감각 독서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삶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묵은 때를 씻어내시며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일은 성모승천대축일이네요. 미사 가야…… 아! 스텔라 축일이구나.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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