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이전 책들에게 미안해지긴 하지만, 캐스리더스로 활동하며 읽었던 올해 총 여섯 권의 책 중에 이번에 읽게 된 <추기경 김수환>이 가장 재미있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예상 외로 소탈하시고 유머러스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육성을 그대로 듣고 있는 것만 같아, 때로는 피식 웃으며 때로는 같이 마음 졸이며, 때로는 고뇌하듯이 읽어 내려갔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한 부모의 아들로서, 소신학교의 신학생으로서, 또 사제와 교구장으로서, 마침내는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으로서 그의 삶이 연대기적으로 펼쳐짐이 무척 인상 깊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특히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엿볼 수도 있었고, 그보다 앞서 일제 치하 시기의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모습들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천주교 신앙의 전래와 박해, 그 이후 이어진 엄청난 발전도 알 수 있어 좋았다. (천주교 신자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한 지점들이 많았다.)
추기경님의 내적 갈등과 솔직한 반성 또는 고백들도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나 또한 신앙인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영적인 묵상을 할 수 있었다.
나의 평소 성격이 추기경님의 것과 매우 닮아 있다는 점도 느끼곤 했다. (이상하리만치 눈물이 없고, 오죽했으면 눈물의 은사를 청하신 적도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추기경님은 나인가?’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나와 같은 경상도 무뚝뚝 남자,
일평생을 교구민을 위해 바치신 혜화동 할아버지.
김수환 추기경님의 시복시성을 간절히 바라며, 지금은 하느님 옆에서 편안하게 웃고 계실 그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추기경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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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 happymer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