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대화는
토마스 키팅 신부가 전하는 ‘침묵 기도’의 의미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껴지는 점은 내용이 좋으면서도 다소 어렵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침묵’, ‘현존’, ‘내적 기도’와 같은 표현들이 반복되지만,
이를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막연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책이 전하려는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고 분명한듯하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도의 방식,
즉 말로 청하고 열심히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이끌고자 한다.
대신 기도를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특별한 감정이나 집중이 없어도 괜찮으며, 그저 조용히 앉아 하느님 앞에 자신을 내어놓는 것 자체가 기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어떤때는 기도를 부담으로 느끼던 나에게 오히려 큰 위로를 받는듯하다.
실천 방법 또한 단순하다.
마음속에 ‘주님’, ‘사랑’, ‘평화’와 같은 짧은 단어를 정해두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다.
기도 중에 잡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이를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그때마다 다시 그 단어로 돌아오는 방법을 알려주는거 같다.
중요한 것은 집중의 성공 여부가 아니라,
하느님과 늘 함께 있으려는 마음이다.
결국 이 책은 ‘기도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기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도록 도움을 받은거같다.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는 노력이나 성과가 아니라 ‘머무름’ 속에서 깊어진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비록 읽는 과정에서 조금은 어렵게 느껴져 여러번 다시 읽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천천히 곱씹어 보면 신앙생활 안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변화를 이끌어주기에 적합한 길라잡이인듯하다.
질문: 하루중 얼마나 하느님과 대화하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