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답이 뭔데요?"…그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여기 있어'

📚서평

"그래서 답이 뭔데요?"…그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여기 있어'

세실리아기자

2026. 08. 15
읽음 14

 #1. 명형진 신부

 “그래서 (인생의) 답이 뭔데요?.”

언제 나아진다는 기약이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나 역시 끊임없는 불확실성 속에 살아간다. 늘 따스한 햇살처럼 날 비추시는 걸 알지만, 질문에는 늘 침묵하시는 하느님께 드리는 질문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불안해하지 마세요. 희망을 가지세요. 우리는 '답을 아는 분'을 알고 있어요, 그분께서 우리 곁에서함께······."

#2. 문재상 신부 

 아무래도 학생들을 양성하는 소임을 맡다 보니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타인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나의 기준을 관철하려는 노력이 찾아온다. “그런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제를 키워내려는 마음이 욕심이자 유혹임을 알기에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내게 맡겨진 신학생들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려 한다.”

“지도 교수님께 논문의 적합성을 인정받지 못해 독일에서 보낸 7년이 아무런 쓸모없이 느껴질 때 더 이상 내 힘이 아닌 하느님께 의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결국 겸손과 의탁을 배우는 은총의 시간······."

 #3. 방종우 신부

 사랑에 대한 참여는 미움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는 것.

"견딜 수 없이 누군가 미울 때는 굳이 그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지 말라, 쳐다만 봐도 마음 속에 분노가 일어나 평온이 깨는 것은, 지금의 나에게 독이 되기 때문이다.” 마음속 화를 굳이 다시 상기하지 말 것,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고 나의 영혼을 지키는 것이 지금의 나를 사랑하는 최선의 선택임······."

 “굳이 험담하거나 애써 기억을 더듬어 내 안의 화를 돋울 필요도 없다, 다만 지금의 거리두기가 완전히 관계의 단절로 굳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관계는 궁극적으로 화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4. 심재현 신부

 “그러던 2002년 9월, 내 인생을 바꾸 사고가 일어났다.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때 반대 차선에서 과속하던 차량이 나를 향해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았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오토바이에 닿는 순간, ‘아, 나는 이제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오토바이 핸들과 앞바퀴는 형체도 없이 날아갔지만, 나는 오토바이 몸체와 함께 오토바이에 앉아 있던 자세 그대로 땅에 발을 딛고 서 있었다.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아!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의 도구로 쓰시려구 살려 주셨구나.” 나는 지체하지 않고 다음날 바로 살레시오회 성소 담당 신부니께 연락을 드렸고······."

 “공고를 다니면서 배웠던 용접 기술은 어느 공동체를 가든 유용하게 쓰였고 교리교사를 하면서 알게 된 레크레이션 또한 사목에 큰 도움을 주어다.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며 방황했던 기억은 청소년들과 어울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주님께서 앞으로 어떤 사랑의 이야기를 쓰실지 기대해 본다. “주님, 제가 방황할 때도 언제나 곁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숨쉬며 살아가는 이 평범한 순간도 큰 사랑의 기적임을 제가 잊지 않게 하소서.”

 #5. 은성제 신부

“아침에 내가 너한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성당 가서 기도를 하면서 보니 네가 나한테 했더말이 사실은 네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너한테 했더 말과 행동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 엄마를 용서해 줘.”

 상처와 회복, 죄와 용서는 우리의 영혼을 어둠에서 빛으로 이끈다.

  #6.이한석 신부

 “거센 바람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베드로에게 주님의 손길이 불러왔다. 두려움이 주님의 손을 잡게 했고 용기가 베드로를 걷게했다. 베드로의 두려움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주님의 손을 부른 복된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우리를 멈춰 세운다. 의심하게 하고 주저하게 하고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한다. “이런 두려움은 정신없이 내달리던 우리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된다.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지 다시 결정하게 한다.”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인지 두려움은 스스로 묻게 하는 축복이다.

 “불이 지난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1열왕 19,12)

 ※신부님 여섯 분의 이야기라서 성소 중심의 에피소드거나 신앙을 설명하는 강론 이겠거니 했던 내 예상이 빗나간 책. 관계 안에서 힘을 빼는 시간, 두려움을 역이용하는 직면. 퍼즐 맞춰지듯이 '인생의 모든 행로가 그분과 함께면 다 '쓸모'로 바뀌는구나'를 알게 해주는 책.

 ※발제 : 6개의 공감 이야기 가운데 현재 자신이 겪는 시련에 가장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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