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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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20

작은꽃유수인

2026. 08. 03
읽음 6

"어떤 기분이 지배하는 것은 묵상을 시작할 때 떨쳐 내고 초연함을 지녀야 한다. 다른 기분이 들 때에도 이러한 희생을 바쳐야 할 것이다."

 

<기도의 세계>를 읽으면서 나의 기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기도를 대화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고, 오늘의 구절을 읽으면서 떠오른 것은 나는 기도 할 때 대화의 주제를 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힘들 때는 하소연도 좀 하고, 내 입장을 구구절절 내비치기는 하나 기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곤 한다. 그러다보니 종종 일상의 일로 돌아가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있지만 의식하는 순간 다시 기도로 돌아온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처음의 기도는 주일학교 유치부 때 미사 시간에 십자가를 보며 내 속마음을 털어놓았던 기도다. 나를 이해해 달라고 그분께 기대었던 순간이 기억난다. 누가 알려주었을까? 나는 그저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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