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밖에서는 삶의 첫째 자리를 차지했을 개인적인 것이 여기서는 끝자리에 있다."
삶의 첫 번째 자리에 놓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실제로 내 삶의 첫째는 아니다. 먹고 사는 일이 우선이요, 눈앞에 닥친 일이 먼저다. 걱정과 고민을 하다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고, 번거로움을 피한다. 그러면서 나의 한계가 여기라고, 나를 이해해 달라고 간청한다. 한편으로는 하느님은 나를 다 이해해주실 거라 여기기도 한다. 본분을 다하지 않는 신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잠깐 마음 불편해하지만 이내 일상에 젖어 들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