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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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6

작은꽃유수인

2026. 03. 10
읽음 7

개인적인 죽음을 포기하는 것은 그에 앞서 우리 자신이 마음대로 꾸미는 개인적인 삶을 포기하는 것과 짝을 이룬다.

나의 쓰임을 알고 싶다고 했을 때, 수녀님은 현재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서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맡아서 해보라고 권하셨다. 대표직을 막 내려놓은 참인데 다음 대표를 선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회칙상 연임은 불가능해서 새로운 대표를 물색해야만 했다. 마음속으로는 회칙이 있어 연임하지 않아도 되니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2년 후 다시 대표를 선출할 때 또다시 내게 맡겨질까봐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녀님의 말씀을 들은 후 마음이 열렸다. 앞으로 이 공동체에서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은 10여년 정도이고 그동안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대표직이라면 기쁘게 희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렵고 힘든 것만이 봉사가 아니라 내가 기쁘게 할 수 있는 일도 봉사라고 여기자 꺼려지던 일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로 바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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