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이 넘칠 때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전하는 말을 차단할 때가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듣기 좋지만, 특히 부정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말을 들으면 몸과 마음이 닫힌다. 안 좋은 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사람이라도 내가 경험하기 전까지는 판단을 보류한다. 사람을 만나보면 대체로 먼저 들은 말의 어느 구석이 그의 말과 행동에서 보이곤 한다. 그렇다고해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차단하지는 않는다.
가톨릭 교회는 단편적인 지식, 문자 그대로의 해석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신중하다, 보류하다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나 역시 아는 것으로,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재단하지 않는 태도를 지니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