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달콤한 고백이 있을 수 있나요.
맛없는 제 영혼에 깨끗한 소금을 뿌려
신부로 맞는 임금이신 당신에게
저를 바칩니다. 영원히 바칩니다.
-사랑의 주님(p.165)
신앙이 없던 멋모르던 때부터 이해인 수녀님은 참 좋았습니다. 글쟁이가 되고 싶던 내게 수녀님의 글은 언제나 맑디 맑은 기쁨의 샘 같았습니다.
어떤 영혼에게든 수녀님의 글은 한 줄기 위로가 되었을거라 자신 있게 말합니다.
또 다른 면에서 이번 책, <해인의 바다>는
내면의 나와 부딪히던 시기에 만난 참 잔잔한 위로였습니다. 그 옛날 수녀님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제 맘이 왜 이리 콩닥이고 잔잔해지던지요.
감사합니다.
당신께 무작정 감사합니다.
-무작정 감사합니다(p.42)
수녀님을 통해 저도 이렇게 하느님 앞에 고백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때때로 엄청나게 넓은 어깨와 마음만이 위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위로는 그렇게 대단한 데서 오는 게 아닌 줄 이젠 압니다. ‘영혼의 일기’라는 말이 이렇게 잔잔하게 와 닿네요.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아직 기뻐할 수 있다는 것, 기쁨 속에서 희망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넘치는 행복(p.215)
맛난 음식을 조금씩 베어 먹듯
수녀님의 글을 야금야금 아껴가며 읽었습니다.
그 사이 제 마음도 수녀님의 고운 마음에 물들어 갑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에 물든 한 영혼의 일기를 따뜻한 맘으로 읽고 머리와 가슴에 오래 담아 둔 채, 책장을 덮습니다.
따수운 마음에 오늘 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가 더 달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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