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모두와 함께(레오14세교황 지음)

📚서평

평화가 모두와 함께(레오14세교황 지음)

미카쌤

2026. 02. 15
읽음 11

가장 인상깊게 읽은 7장과 12장만 짧게 리뷰해보려 한다. 

*7장.사랑과 일치 (베드로 직무 개시 미사 강론 p.62)

"저는 아무런 공로도 없이 선택되었으며, 두려움과 떨림으로 여러분의 신앙과 기쁨을 위한 종이 되기를 원하는 형제처럼...(후략)"

: 봉사를 오래 하다보면 내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 봉사를 하지않았더라면.. 듣지 않아도 되었을 말들.. 이런 순간들이 온다. 기쁨보다는 고통이 현저히 커지는 순간도 있다. 기도의 순간엔 늘 같은 말을 했다. "하느님 제가 이렇게도 했고, 저렇게도 했고.. 제가 이게 힘들고 저게 힘들고.." 위로자이신 하느님은 어린아이 같은 내 투정도 그저 다 받아주셨다. 그러던 중 레오교황님의 글을 읽은 것이다! 7장에서 발췌된 저 부분을 읽을 때 진심으로 머리를 한 대 쿵- 맞은 것 같았다. 내가 오만했구나. 내가 잘해서, 내가 최선을 다해서.. 내가.. 내가..로 시작하는 기도를 했으니, 얼마나 교만했던걸까. 내가 하느님께 요구한 것은 나의 공로를 인정해달라는 투정이었고, 도전이었음을 깨달았다. 교황님께서도 이렇게 겸손히 말씀하시는데, 작은 봉사 하나 하면서 대체 내가 무슨 공로를 세웠단 말인가. 정말 많이 반성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12장.12징.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해주는 것' 
(사제 서품식 미사 강론)

(p.98)"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개인적 앞날을 염려하는 대신, 이 땅에서 맺으신 모든 관계를 아버지 손에 맡기십니다."

(p.99)"성자께서는.. 살아있는 이야기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될 힘을 주셨습니다. 다른 것을 찾지 마십시오. 다른 힘을 구하지 맙시다!"

12장을 읽으며 느낀 점은 새 사제들에게 하시는 말씀이자 동시에 교황님께서 스스로에 하시는 말씀 같았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해를 더할수록.. 하느님에 대해 조금씩 더 알게 될수록 겸손을 잃는다는 것이다. 내가 이미 이렇게 알고 있기에 성경을 멀리하고, 내가 이미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다 믿기에 하느님의 힘을 청하기는 커녕, 내가 해냈다고 착각하기에 이르기 때문이다. 

(총평) 
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사랑하신 추기경님이셨는지, 하느님께서 왜 교황님을 뽑아 세우셨는지 이 한 권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파악할 수 있다. 그 분의 인격적 됨됨이는 물론, 사목적 지향, 시대 과제를 회피하지 않는 정직함,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들여다보며 선교의 의미를 축소하지 않고 자신의 직분에 맞게, 또 모든 이들의 시선에 맞게 풀어내는 탁월함 등이 다 드러난다. 교황님이 되신지 1년도 되지 않으셨는데, 참 많은 이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시대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동시에 나는 어떠한가. 하느님이 뽑아 세우신 이 분의 말씀의 겸손히 청하고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나는 하느님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스스로 돌아 볼 수 있는게 하는 책이었다. 쉬운 문체로 쓰인 만큼, 또 교부들과 현대 신학자들, 여러 성인들의 삶을 예시로 들어 하느님의 사랑을 어렵지 않게 들어볼 수 있다. 글은 쉽지만, 내용은 하느님의 말씀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기에 진리의 무게를 가진다. 가볍지만 무거운 책으로 남을 것 같다. 강추!!!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grafikkk/224184898446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737036 (spunsugar6)

*가톨릭출판사: grafik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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