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에서 비로소 나를 만나다_<침묵의 대화>

📚서평

침묵 속에서 비로소 나를 만나다_<침묵의 대화>

단비소화데레사

2026. 04. 15
읽음 3

<침묵의 대화>는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책이다. 우리는 기도를 무엇인가를 구하는 행위로 생각하지만, 이 책은 기도를 ‘내려놓음’으로 정의한다. 나를 붙잡고 있던 욕망과 불안, 인정받고 싶은 마음까지도 조용히 놓아버리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무의식적 행동 동기와의 투쟁”이라는 문장은 나의 일상을 돌아보게 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산다고 믿지만, 사실은 비교와 욕망, 불안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거짓 자아의 만족은 잠시뿐이다”라는 문장은 내가 추구해 온 성장 속에도 ‘보여지고 싶은 나’가 섞여 있었음을 깨닫게 했다.

관상 기도는 무언가를 이루는 시간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무는 시간이다. 실제로 침묵 속에 앉아보니 내 안에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의 소음이 가득했다. 그때 기도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내 안의 소음을 줄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이 책은 관상 기도를 치유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억눌린 감정과 상처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흘러가도록 돕는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해가 아닌 직관으로, 머리가 아닌 존재로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결국 이 책은 나에게 말한다. 더 나아지려고 애쓰기보다, 이미 충분한 존재로 머무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기도는 관계이며, 신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은, 아주 조용한 침묵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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