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대화]폭풍치는 감정을 마주하며, 영적 치유!

📚서평

[침묵의 대화]폭풍치는 감정을 마주하며, 영적 치유!

세실리아기자

2026. 04. 15
읽음 3

 

 

침묵의 대화는 한 마디로 내적 치유의 방법에 관한 책이다. 고통스러운 감정에 휩싸인 주인공들이 영적인 치유를 경험하는 다양한 일상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인간은 갓 태어난 포유류 중 가장 무력하다. 다른 종은 온갖 유용한 본능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갓난아기는 부모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중략> 세상에 태어난 첫해에 가장 중요한 본능적 욕구는 생존과 안전이다.” - 14페이지 -

개인적으로 내면 아이라는 개념을 학습하는 시기라 이 책의 내용이 친숙하게 다가왔다. 내면 아이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대의 가정 중 약 95%가 역기능 환경이라고 한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꼭 필요한 건 엄마와의 밀착된 유대다. 이를 통해 아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지만 실제 영유아기때부터 아동기때까지 완벽하게 충만한 사랑과 보호를 주는 가정은 흔치 않다.

 만일 유아기 때, 특히 출생 후 한두 해동안 극심한 애정 결핍을 겪으면서 아이는 그 원인을 알지 못하고 어떤 느낌만 갖게 된다. 자신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이 아이가 아는 전부다. 이러한 박탈감을 인해 적대감이나 공포감이 마음속 깊이 뿌리내릴 수도 있다.” -16페이지-

어린시절의 환경에 따라 우리 안에 새겨진 정서적 프로그램은 성인이 된 이후 우리의 가치관(직업 결혼 대인관계 등)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참자아, 거짓 자아, 페르소나 등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심리학 콘텐츠에서도 볼 수 있다.

다만 이 책이 주는 차별점은 우리가 신앙인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복음 말씀이 개개인의 정서적 프로그램애 개입해 거짓 자아를 내쫓고 참자아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강조한다. 1, 2장에서는 거짓 자아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너무도 흥미롭고 진솔하게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이후 3장에선 고통스러운 감정에 대해 다루며 우리는 힘들게 했던 억누른 화가 내뿜는 분노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주목할 것은 분노를 그저 표출해야 하는 감정으로만 보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 당사자가 그 감정을 보상받기 위해 과도한 육체·정신·영적 만족만을 추구하는 것도 과도한 욕망이이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수동적인 자책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어렵지만 우리 감정의 내밀한 부분에서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하며 감정 표현에 어려워하는 우리에게 적절한 경계선을 알려주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화 나는 일이 많은 세상에서 분노라는 감정이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도  또 다른 유혹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정말 신선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다

각 장마다 우리가 성장시기 별로 겪는 감정적 어려움과 관련해 참자아와 거짓자아를 분별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예시가 적절하게 엮어졌다. 이후 11장에서는 감각의 밤, 거짓 자아에서 해방되기나는 제목에 따라 우리가 이런 영적 여정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대해 안토니오 성인의 예시를 들어 빛을 비추어 준다.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감정 식별의 단계를 거쳐 20장에서는 우리가 추구할 향심기도의 핵심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마지막 일상생활 속의 영성에서 자기 수용이란 주제가 나온다.

분노를 억압한 사람들은 가장 무력한 아이를 자신의 분노 표출 대상으로 삼는다. 우리는 당한 것을 그대로 갚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다시 말해 우리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무력한 사람을 우리의 분노로 해소할 제물로 삼는 것이다.” 212페이지

 이 문장을 읽으면 너무 슬프지만 바로 이 다음 문장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고 희망이다.

 때로 우리는 어떤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대신 그것과 더불어 앉아 있는 것이 필요하다. 죄책감, 외로움, 그 외로움에 수반되는 권태도 경험할 것이다. 만일 우리가 고통스러운 감정과 함께 앉아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느끼고 받아들이며 "그래 , 나는 죄책감, 분노, 공포를 느낀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끌어안는다." 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다. 이 고통스러운 감정들 안에서 우리가 끌어안는 것은 고통 자체가 아니라 그 밑바닥에 계신 사랑의 하느님이시다. 이렇게 함으로서 하느님의 은총이 흘러나오고 우리의 고통은 줄어들 것이다.”

 이 책은 향심기도 집중 피정의 핵심을 담은 3가지 책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3가지 책은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침묵의 대화’, ‘그리스도의 신비. 천천히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부터 성인기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영적인 치유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발제 : 분노와 같은 억압된 감정을 보상받기 위해 과도한 육체·정신·영적 만족만을 추구하는 것도 과도한 욕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분노(화)를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표현하지 않는 적당한 경계선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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