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보다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시편은 삶의 교훈, 교회의 목소리, 신앙고백의 노래입니다.” 암브로시오 성인
책 뒷표지에 적힌 이 짧은 글을 보고 ‘아니 그럴리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다른 사람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매일 미사를 열심히 다니고 구약신약 성경통독도 해보았고 제법 성경을 안다고 자부하면서도 시편은 늘 어려웠다.
주제가 있고 교훈이 있는 다른 성경들에 비하면 시편은 대체 화자가 누구인지 어디쯤에서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어 매번 장님 코끼리 만지듯 무심히 넘겨버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여러 번 고민을 하다가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집었다.
왜 이 책을 썼는지 이 책이 어떻게 읽혔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서론을 읽고 본격적으로 시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40가지 단어 입문에 들어간지 채 열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나는 시편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내가 시편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아름답다고 저장해놓았던 모든 글귀들이 시편에 있었고 그 모든 것으로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었다.
시편은 다윗과 다른 저자들이 작성했다고 알려지며 주님을 향한 부르짖음이라고 할 수도 있고 주님을 향한 노래, 주님을 찬미하고 주님께 드리는 찬양 노래이다.
현재의 우리가 미사를 드리면서 독서와 복음 사이에 화답송으로 바치는 시편이 과연 앞서 읽은 독서와 뒤에 읽을 복음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보고 오늘 드릴 미사의 독서를 읽고 화답송을 읽어보니 그 동안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시편이 독서에 대한 요약이나 찬미로 읽혀 너무나 경이로웠다.
이 책은 각 단어의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고 가끔 그 시대의 모습을 설명하며 그 모습을 지금 현재에선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숙제도 제시한다.
시편은 반복을 강조하고 주님을 위한 찬양은 몇 천 번 반복해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
거룩함은 우리가 아닌 주님께 바쳐야하는 단어임을 알려주고 진실은 그분을 신뢰하고 하느님 말씀은 확실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며 그 외에도 백성, 주님, 구하다, 두려워하다 등 우리가 늘 시편에서 읽었던 그 단어들이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어 책을 읽으면서 시편에 대한 기쁨의 노래와 주님께 대한 사랑이 샘솟음쳤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시편을 펴니 한 단어 한 단어가 다 그냥 쓰여진 것이 아닌 모두 의미를 담고 쓰여졌음을 알게 되었고 이제야 비로소 그 안에서 솟아나는 하느님에 대한 찬미와 찬양이 보여지며 기쁜 마음으로 노래하며 읽을 수 있었다.
시편이 어려운 사람, 시편에서 하는 말이 기쁨으로 다가오지 않는 사람, 시편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잘 모르겠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그분들도 이 책을 읽은 뒤에 필자처럼 주님을 찬미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