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에 읽을만한 신심 서적, 이번에 선택한 캐스리더스의 책은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이다.
성모 성월을 맞이해서 성모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50페이지에 달하는 긴 서문을 통해 교회 역사 안에서 성모님을 찬미하게 된 이유와 그 역사를 명료하게 요약해 줘서 본문인 성모님에 대한 찬가를 더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더욱이 각 복음서에서 나타나는 성모님의 모습과 성경에 드러나는 성모님의 역할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성모 신심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 본문은 가장 유명한 루카복음서 1장의 마니피캇을 시작으로, 그리스도 교회의 역사 안에서 유구하게 전해 내려온 교부들의 성모님에 대한 아름다운 찬가들로 가득하다. 성모님에 대한 찬가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고, 동방 교회에서 더 많았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무엇보다도 성모님에 관한 문헌의 중심에, 성모님의 순종이 부각되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을 / 처음엔 마음으로 이후엔 육신으로 맞아들이셨네)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은 읽는 내내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품은 그 모태는 성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그러기에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는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공경의 대상이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그리고 나의 어머니로 받들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예수님을 모태에 품으신 분인데, 공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분은 우리의 기도를 주님께 전달해 주시고 같이 기도해 주신다.
어머니와 함께 더욱 굳센 믿음을 가진 신앙인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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