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죽어가는 우리 속의 신비

📚서평

매 순간 죽어가는 우리 속의 신비

제노(입니다)

2026. 04. 15
읽음 4

️✝찬미 예수님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가장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단어가 ‘죽음’일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죽음은 또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어쨌든 매일, 매 순간 아주 조금씩이라도 ‘죽어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알고 싶어졌다. 이러한 ‘죽음’에도 ‘신비’가 있는 것일까? 아마도 이러한 나의 의문이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이겠지 싶다.

 

이 책에서는 ‘죽음’을 곧 ‘가장 확실하고도 자명한 미래’라고 언급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죽음은 “하느님을 상대로 자신이 둘러친 단단한 껍질을 깨부수어야 하는 최고 절정의 순간”이라고 설명한다. 기회만 되면 ‘안 그래야지, 나는 안 그래야지’ 하지만, 한평생을 늘 아등바등하다가 어느덧 죽음을 맞이하게 될 때, 그제서야 모든 걸 다 내려 놓고 주님께 의탁하면서 나의 세속적인 굳은 살 같은 ‘껍질을 깨부수는’ 순간이 올 거라는 생각이 정말 든다. 그 껍질이 너무 단단해서 깨부수기 너무 힘겹지 않도록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사람 혹은 가까운 친지의 예기치 못한 죽음을, 참된 의미의 영원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일순간 급격하게 변해 버리는 상황으로서 죽음을 이용하신다.’는 문구도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우리 가족이 겪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일로 하느님을 분명 미워하고 원망했겠으나, 어쩌면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더 큰 그분만의 섭리이겠거니 해야 한다고 어느 날 신부님은 내게 술잔을 채워 주시며 말씀하시기도 했다.

 

진정 새로운 삶은, 죽음에서부터 시작되며 ‘이 땅을 잃는 순간 저 하늘을 얻는 축복’이 열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죽음이 그렇게 막 두렵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외에도, 예수님(성자)과 성모님을 ‘두 번째 아담과 하와’로 보는 재밌는 시각도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첫 번째 아담과 하와의 죄로 타락의 길에 들어선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두 번째로 그 분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죽음을 새로운 신비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바람이 있다면,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먼저 간 내 가족을 만날 생각에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아멘🙏

 

예스24 아이디: happymerry

인스타그램 링크: https://www.instagram.com/p/DXJwxJhEUdg/?igsh=MTB6M3l2a2xvMWFrZQ==

0

0

공유하기

0개의 댓글

로그인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