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 켐피스의 <준주성범>을 처음 읽었을 때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듯 했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을 때마다 마음 깊숙이 말씀이 스며 들었다.
뜻하지 않는 세상살이에서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 했었는지, 무엇 때문에 이토록 방황하고 유혹에 자주 넘어졌는지, 내가 선택할 것과 아닌 것은 무엇인지, 어쩌면 나는 <준주성범>을 읽으면서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이해 받고 공감 받으며 치유의 시간과 함께 십자가 삶의 지혜를 얻었던 것 같다. 책을 여러 번 읽고 읽으며 그것에도 모자라 내 생에 처음으로 완필을 했던 책이었다. 어쩌면 책을 읽는 동안 내 안에 성령의 느낌으로 충만한 시간이었기 때문이지 싶다.
🎁 성령의 말씀 하나: 자신에 대하여 온전하게 죽지 않는 사람은 머지 않아 시련을 당하며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도 걸려 넘어진다. 너는 너 자신을 신뢰하지 말고 하느님만을 신뢰하여라. 또한 네가 할 수 있는 것만 해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너의 좋은 지향을 헤아리시고 너를 도우실 것이다.
🎁 성령의 말씀 둘: 우리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고통과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누구든지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 우리를 속이려는 악마에게 기회를 주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며 살펴야 한다.
🎁 성령의 말씀 셋: 방에 들어가 세상의 모든 번잡함을 피하라. 네가 밖에서 자주 잃어버린 것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간다.
🎁 성령의 말씀 넷: 십자가 안에 모든 것이 있고 십자가 위에서의 너의 죽음에 모든 것이 달려 있음을 보아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하느님만을 신뢰하며 악마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 늘 깨어 기도하고, 자신을 버리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 나는 내가 걸어가야 할 삶을 <준주성범>에서 찾았다. 때때로 길을 잃을 때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준주성범>을 다시 읽는다.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이 책이야 말로 내 삶의 최고의 인생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