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의 마지막 강의

📚서평

교부의 마지막 강의

G.Raphaella

2025. 06. 16
읽음 12

토마스아퀴나스라는 세례명을 가진 사람도 주변에 참 많고

신학을 찍먹해본 사람들도 그의 이름은 들어봤을 정도로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가 쓴 많은 저서들도 고전으로 많이 읽히고 있다.

하지만 해설서가 따로 필요할 정도로 방대하고 어렵다고만 여겨져서 사실 이 책을 받고서도 한참동안 펼치지 못했다.

막상 펼쳐서 읽어보니,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책들에 비해 훨씬 다정하고 친절하고 상세했다.

그리고 제법 재밋는 요소들도 있는데, 포티누스, 사벨리우스, 아리우스 같은 이단이나, 빠지기 쉬운 오류들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있고, 말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기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담겨있다.

말 그대로 그의 마지막 강의를 듣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작품들은 "신학대전"과 같이 그가 직접 저술한 것도 있지만, 그의 제자들이 그의 강의와 설교를 정리하여 세상에 알린 것도 적지 않다. 그 중에 토마스가 직접 교열한 것을 '강의록'이라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보고록'이라 하는데, 보고록의 대표적인 저작물이 바로 이 책"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교리서"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다. 사도신경 풀이 - 주님의 기도 풀이 - 성모송 풀이 - 참사랑의 두 계명 - 십계명 (일러두기)

 

지금 우리의 가톨릭교리서도 신경, 성사, 십계명, 주님의 기도 순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사실 굳이 왜 그렇게 순서를 잡았는지 궁금해 한적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으니, 곧 마땅히 믿어야(신앙) 할 진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마땅히 바라야(희망)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마땅히 행해야(사랑)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 진리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수를 압축해 담고 있는 '사도 신경'에서 가르치고, 두 번째 진리는 '주님의 기도'에서 가르치며, 세 번째 진리는 법, 곧 '참사랑의 두 계명'과 십계명에서 가르칩니다. (본문 1128항)

 

그동안 나는 사도신경을 외고,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읊고, 십계명을 공부하면서도

신앙과 희망과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미사를 봉헌하는데, 주님의 기도가, 사도신경이 더욱 특별하게 와닿았다.

 

주변에는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을 때는 나름 열심히 공부했지만, 잊은 것이 많고 가톨릭 교리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부끄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오늘 미사 공지사항 때는 예비자 교리반이 시작되는데, 공부하고 싶은 기존 신자들도 환영한다는 신부님의 안내가 있었다.

가톨릭교리서는 너무 두꺼워서 엄두가 나지 않고, 예비자 교리에 갈 시간이 없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세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교회의 전승으로 내려 온 신앙 고백의 가르침에서, 두 번째는 주님의 기도에서, 세 번째는 십계명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앙입니다. 신앙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

 

https://blog.naver.com/grida_2/22390034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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