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습관적으로 바쳤던 기도에서 나와 하느님과의 개인적 만남 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는 하느님의 빛 안에서 살아야 하고, 그 빛에 점점 더 조건 없이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
회사 사정으로 직원 수를 줄여서 남은 직원들의 일이 많아졌다. 예상하기로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 나도 일을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 그러니 시한부로 일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인데 앞으로 1년 정도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다시는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하는 일들, 하려고 하는 일들을 떠올리면 기한이 정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부모님들이 연로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걸 보면서 나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덕분에 결정이 빨라졌고 선택이 쉬워졌다. 그리고 하느님을 떠올리는 순간이 많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