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본당에 있을 때, 가정 문제로 상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고, 상담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족 이야기가 나옵니다. 말씀을 들어보면 혼인하고,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양육하며 누군가의 남편, 아내, 부모가 되는 것이 쉽다고, 별것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무척 고되다고, 단 한 순간도 쉽고 편한 적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혼인생활과 자녀양육이 그렇게 고되기만 하다면 왜 사람들은 계속해서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가정을 꾸릴까요?’ 젊은이들이 혼인을 기피하고, 이혼율이 높고, 출산율은 낮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이들이 그 고된 삶을 선택합니다.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자신의 부모님과 주위의 어른들로부터 그 삶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듣지만, 그래도 그 삶을 선택합니다. 아마도 그 모든 것을 보상해 주는 더 큰 기쁨과 행복, 삶의 보람과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라는 존재는 때때로 서로를 괴롭게 만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족 간의 갈등과 불화는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느끼도록 하는 가장 주된 이유 중 하나이지요. 그러나 그 괴로움의 원인은 대부분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가족에게서 무언가를 원하기보다 내어주기를 먼저할 때,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됩니다. 즉 내가 내 가족에게 선물이고 내 가족은 나에게 선물입니다. 매일매일 새로이 받는 선물은 우리의 삶을 기쁨과 행복을 가득 채워줍니다. 우리의 삶이 그토록 고됨에도 쓰러지지 않게 해주고,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이 바로 선물이 되는 가족입니다.
특히 자녀들은 내 사랑의 결실이자, 하느님 사랑의 결실이고,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이기도 합니다. 자녀는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존재가 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내 삶을 가장 의미있고 보람되고 그래서 행복하게 해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또 자녀는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해주고, 그 사랑을 실천하게 해줍니다. 자녀 양육의 고됨과 기쁨에서 사랑을 배우고 나눕니다.
자녀를 하느님의 선물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자녀가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선물임을 생각하면서 내 욕심대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부모님이 되신다면, 부모인 나의 존재도 내 자녀에게 삶의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주교구 가정사목국 국장
권호범 야고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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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마음에 새길 한 문장
"가족에게서 무언가를 원하기보다 내어주기를 먼저 할 때,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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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미션
오늘, 내 자녀가 나에게 '선물'이 되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그 순간을 한 줄로 댓글에 남겨 주세요.
(예시) "힘든 하루 끝에 아이가 '엄마 고생했어' 하고 안아 준 순간"
📅 미션 기간: 9월 30일(수) ~ 10월 4일(일) 자정
💬 참여 방법: 이 게시글에 댓글로 남기기
함께 나누는 한 줄이 서로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