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의 존재는 익히 들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좋고 존경할 만한 삶은 살아가신 종교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 그 분에 대해 면밀하게 알게 된 것 같다. 또한 매 순간 하느님의 목자로서 순종하는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가톨릭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신 우리 시대의 목자 김수환 추기경님. 85세가 되어 돌아본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따라가다 보니, 마치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한 부분을 살아가신 역사를 생생히 마주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성직자, 목자로서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주어진 나의 삶 속에서 목자로서의 역할을 할 때가 있다. 그 와중에 어려움을 느낄때면 어떻게 지혜롭게 해 나가야 하는가 하면서 고민하곤 한다. 인간적인 방법으로도 지혜를 찾아보려하지만, 결국 기도하고 청하고 주님께 외치게 될 때가 많다. 직접 답변을 들을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나에게 들려오는 지혜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한다. 추기경님의 생애를 책으로 들여다보며 이런 나의 경험을 되새겨 보게 되었다. 격동하는 시대에 어쩌면 종교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살아간 그는, 무언가 업무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가졌을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과는 다르게 종교인으로서 소박하고 차분하게 일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에서 하나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회고록은 처음 읽어 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두툼한 이 책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느껴져 한숨에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그분의 가장 주된 이야기를 내 삶에 녹여보겠다고 다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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