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김수환
이 책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 신부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역할을 맡아 오신 분인지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김수환 추기경’ 신부님은 30년 동안 서울대교구장으로 있으면서 혼란한 한국사회의 한복판에서 균형을 이루고자 했던 종교 지도자였으며, 선종하기까지 40여 년 동안 한국인 최초의 추기경으로 교회와 사회에서 그 책임을 다하셨다.
오래 머문 자리에서 떠날 실 때,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길 만큼 믿음이 굳건하지 않았고, 하느님께서 나에게 맡겨 준 양 떼를 죽도록 사랑하지 못했음을 아쉬워 하셨지만, 30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더 잘할 자신은 없다 생각하실 정도로 교회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시고, 힘쓰신 분이셨다.
‘김수환 추기경’ 신부님께서는 베르나데트(성모님 발현을 9번이나 목격한 뒤 수녀가 된 분) 수비루 성녀를 다룬 영화에서, 루르드 성모님이 그에게 “너는 나를 만났기 때문에 현세에서 많은 고통을 겪을 것이다. 네가 바라는 행복은 하늘에서 누릴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대목에서 주님이 주시는 은혜 때문에 현세에서 고통을 겪는다는 말씀이 무뚝뚝한 나를 울렸다고 하셨다. 긴 시간동안 여러 번 회의를 느끼시고, 때로는 갈등과 유혹에 심하게 흔들리기도 하셨지만,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조금도 변함없이 ‘김수환 추기경’ 신부님을 한 길로 이끄셨다.
‘김수환 추기경’ 신부님은 본의 아니게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한가운데 계셨다. 격동기를 헤쳐 나오는 동안 정치적 의도나 목적 없이 오로지 가난한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 그래서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려고 힘쓰셨다. 그것이 가난하고 병들고 죄지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시다가 목숨까지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라고 믿으셨다.
1980년대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해방구였다. 그리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주장하고 성토하는 ‘아고라(고대그리스 시민광장)’였다. 명동성당은 때로는 온갖 불편과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그 성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치 고해소에서 죄를 고백하는 이들을 묵묵히 품어 주듯, 성당은 세상에서 상처 입은 이들의 피난처가 되어 주었다. 그것은 단순히 공간을 내어 주는 행위가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받아들이는 사랑의 실천이었다.
한국 교회 역사는 수난의 역사이다. 하느님을 위해서 목숨까지 기꺼이 바쳤던 신앙 선조의 순교 혼이 바로 한국 교회의 얼이다. 선교 역사상 유례없이 평신도의 힘으로 세워진 데다 박해와 전쟁의 시련 속에서도 해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 어엿하게 성장한 한국 교회가 하느님 보시기에 무척 대견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날 우리 사회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동안 여럿 소중한 가치들을 잃어버렸다. 우리는 사회의 인간화와 도덕성 회복 그리고 사랑 나눔을 위해 서로 자기 것을 조금씩 양보하며 노력해야 한다.
많은 신자들이 이 책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 신부님의 삶과 한국교회의 역사와 성장과정을 한 발짝 가까이서 바라보고, 본인의 삶과 신앙을 돌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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