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기념 인터뷰] "그 곁에서 함께 나아가는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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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기념 인터뷰] "그 곁에서 함께 나아가는 교사"

운영진

2026. 05. 15
읽음 11

"그 곁에서 함께 나아가는 교사"

-스승의 날 기념 교리 교사 인터뷰

 

 

1. 교리 교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성당에 다니며 주일학교 생활이 끝나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고3 때 겨울 피정에 보조교사로 참여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았고,
그 노력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학생들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하고 싶어 교리 교사를 시작했습니다.

 

2.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인가요?

오늘 교리 있어요?”, “간식 뭐예요?” 같은 가벼운 질문들입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학생들에게 잘 모르겠어요.”를 가장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교리든 일상이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대화로 풀어가야 할지 아직 서툰 경우가 많다고 느낍니다.

 

3. 교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까지 기대할 수 있는가를 가장 많이 고민합니다.
1부터 고2까지 함께하다 보니 조금만 방향이 어긋나도 너무 쉽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수준 조절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단순히 내용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삶과 연결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리를 만들고 싶어서
학생들이 뻔한 모범 답안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4. 교리 교사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겨울 피정을 하루 앞둔 2014123일입니다.
몸이 아파 사흘 동안 집에 누워 있었는데,
 학생이 쌍화탕에 쪽지를 붙여 아파트 1층 우편함에 넣어두고 갔습니다.

얼른 1층에 가보라는 카톡을 받고 약을 들고 올라오던 그날이
입었던 옷 색깔까지 떠오를 정도로 아직도 선명합니다.

제가 학생들을 돌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저 역시 학생들에게 큰 위로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5. 교리 교사만이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신앙 안에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일입니다.
14살에 만난 순수한 아이들이 시간이 흘러 의젓한 20살이 되어 떠날 때면, “이 아이도 잘 자랐구나하고 느낍니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학생들이 공동체 안에서 마음을 열고,
신앙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응해 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교사의 특권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6. 교리 교사를 하며 오히려 내가 더 배우게 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생들을 만나며 좋은 선생님 뿐 아니라, 친구가 되는 법도 함께 배웠습니다.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마음으로 공감하는 관계 속에서,
신앙은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으로 보여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7. 지금 교리 교사를 하고 있는 선생님들께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본당 교사들에게 자주 학생들 옆에 가서 함께 놀아주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예수님의 길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곁에서 함께 나아가는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원성당 조 레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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