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베”, 성모님께 드리는 우리의 공손한 문안인사이자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에 하나이다.
수백년에 걸쳐서 셀 수 도 없이 많은 성인과 교부들, 시인들 등등이
성모님께 찬미와 함께 문안인사를 드렸다.
각각 다른 시대를 살아왔기에 양식에는 차이가 있으나
내용은 일맥상동한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
생명이자 기쁨이신 분,
하느님의 어머니,
영화롭고 아름다운 분 등등
이 책을 읽는다면 막연했던 성모님의 모습들,
성상이나 성화로만 만났던 성모님의 모습들에
숨이 불어넣어지는 듯한 기분을 겪을 수 있다.
문안 인사라는 것은
‘잘 계시죠?’의 의미도 담고 있지만 ‘저도 잘 있어요’ 라는
나의 존재 확인의 역할도 함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성모님께 인사드리고 찬미를 드리며
지금의 내가 여기에 이렇게 지내고 있으며
어떤 기도를 필요로 하는지 말씀드리며
동시에 그 기도를 전구해주실 분이 다름아닌 성모님이라는
믿음도 동시에 표현하는 찬미들이 실려있다.
한자리에서 쭉 읽을 수도 있지만
성모님이 생각나는 때에 어느날 어느페이지를 펴
한 작품씩 기도로 바쳐도 좋을 책이다.
언제 어디서나 문득 찾을 수 있는 어머니의 존재처럼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