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형진, 문재상, 방종우, 심재현, 은성제, 이한석.
여섯 분의 신부님들의 일반 신자들 일상의 고민과 신앙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하면
신부님들이 손사래를 치실 것이지만, 읽는 이에게는 정말 답이 되는.
신부님들은 이 책에서 우리들의 의문과 고민과 어쩌면 좌절 등에 충분히
'나도 그렇습니다'와 같은 이해 깊은 공감을 해주시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보다 오히려 하느님을 더 공감해드리는 모습으로 보인다.
침묵하시는, 답이 없으신, 버림받은 느낌이 들게 하시는, 너무나 그 뜻을 알기 어려운,
다가가기 어려운 하느님께, 오히려 이렇게 공감을 해드리다니, 하느님께서 감동 받지 않으실까.
명형진 시몬 신부님의 공감에 하느님이 행복햐셨을 듯.
침묵은 거절이나 부재가 아니라 더 깊은 대화의 시작임을 알아 드리고
"너 어딨느냐?"는 창세기 3,9의 말씀은 심판 이전에 먼저 말을 건네주시는 것임을,
상처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를 몰아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를 당신께로 초대하시는 자리라고.
우리는 답을 몰라도 문제없다고, 그분만 알면 된다고.
그렇게 그분의 사랑을 알아드렸으니 정말 공감받은 느낌이셨으리라.
문재상 안드레아 신부님의 공감에도 하느님 기쁘셨을 것.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허락하심은 그것을 통하지 않고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이 있기 때문.
그로써 겸손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심인 걸 알아드렸으니 말이다.
방종우 야고보 신부님의 공감에도 하느님 고마우셨을 듯.
보통, 사람들은 가장 먼저 자신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고, 다음엔 자신을 위해 하느님을 사랑,
그리고 나서야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 단계가 있음을,
또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목적이 나의 만족이 아니라 하느님 당신의 만족에 있음을 알아드렸으니까.
심재현 치릴로 신부님의 공감으로 하느님께서 미소 짓지 않으셨을까.
당신의 사랑을 너무나 잘 알아 본.
위기 청소년이었던 그가 당신의 부르심을 알아차리고, 그와 같은 위기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을 하며
하느님께서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심을 매일 체험하고 계신다 하니
그보다 마음 편하실 일이 더 있을까.
어머나, 반가워라. 우리 본당 신부님이신
은성제 요셉 신부님의 공감으로 하느님께서 또 얼마나 흐뭇하실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부모님의 하느님에서 '나의 하느님'으로! 라는 것.
그것은 '나'를 하느님께 내어놓는 것임을.
또한 상처를 두려어할 필요가 없다는 것.
바로 그 상처받은 자리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드렸으므로.
이한석 사도 요한 신부님의 공감으로 하느님께서 보람 있으실 듯.
당신의 침묵에 대한 깊은 의미. 침묵 속에서 당신을 만나며 삶이 선물임을 알아챈 것.
나의 약함이 나의 선함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우리 조차 모르고 있는 우리의 기여를 기억해 주실 거라는 것.
또 나의 비루함이나 두려움 또한 당신 안에서는 축복일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드렸으니까.
이 여섯 분 사제가 하느님께 해드리는 공감을 보면서 얼마나 '보시니 좋았다'일지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충만했다. 감사..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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