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두는 삶 / <복음의 힘(레오 14세 교황)>

📚서평

복음,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두는 삶 / <복음의 힘(레오 14세 교황)>

베로니카1

2026. 08. 03
읽음 5

<복음,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두는 삶>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살아가지만 때때로 버겁거나 스스로 소진될 때면 처음 마음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런 시점에 읽었던 레오 교황님의 <복음의 힘>은 그럴 때일수록 하느님의 말씀에서 다시 출발해야 함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느끼신 갈증처럼 우리가 삶에서 겪는 그 갈증을 인정할 용기만 있다면 우리의 나약함마저 하늘로 향하는 다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나의 힘듦을 주님께 청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일에 너무 지쳐서 기도를 잃어버렸던 삶은 되려 나 자신을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우리의 내면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시는 장소이기에 그 내면 가득 복음의 향기가 가득하도록 주님과의 만남 시간이 필요한데, 마음 깊은 곳에서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잠시 외면했기에 마음의 메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 마음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를 부르시며, 당신을 더 깊이 알도록, 또 당신 사랑 안에서 살아가도록 초대하시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진심으로 들으려는 마음이 있을 때 하느님의 은총이 메마른 삶에 단비처럼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잊지 말아야 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나의 삶 가운데 언제나 현존하심을 마음으로 깊이 느끼며, 삶의 모든 여정에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확신 안에 머물러야겠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 살아 움직이는 곳에 기쁨과 희망이 피어날 수 있음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한 목적으로 걸어간다 하더라도 관계 안에서 흔들릴 때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관계 안에서 예수님께서 어부를 첫 제자로 부르셨던 것처럼 우리에게 사랑의 그물을 만들라고 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는 그물, 자신보다 이웃에게 더 많은 자리를 내어 주며 가장 약한 이들의 목소리가 어떤 장벽에도 가로 막히지 않게 하는 그 그물은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고, 고독을 치유한다. 즉 이러한 관계의 그물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구원으로 이끄는 그물이며,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워 주는 진리의 그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선을 나누는 모든 이야기는 하나로 이어져, 마침내 하느님의 그물 안에서 하나의 매듭이 된다고 레오 교황님은 말씀하신다. 나는 이 대목에서 관계 안에서 나와 우리 안의 고독을 치유하기 위한 길은 사랑의 그물을 만들어 주는 길임을, 그리고 그 길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주님께로 나아가는 길은 혼자 걷는 순례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길일 것이다. 하느님의 마음 안에서 이미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상처 입은 마음들을 다시 하나로 모아가도록 해야겠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 곁에 함께한다는 것, 이 책에서는 우리가 타인에게 건네야 할 사랑은 그것을 받는 이의 자리로 내려가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낮아지심으로써 멸시받고 아무 가치도 없는 존재로 여겨져 삶마저 빼앗긴 이들과 함께하셨던 것처럼 소외된 이들의 삶의 자리에서 함께 하는 사랑을 행해야겠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시간을 매일 갖겠다고 다짐해 본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용서의 힘과 다시 시작할 희망이 흘러나오며, 부패의 세상 속에서도 정직하고 투명하게 살아가야 할 책임을 일깨워 준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게 해준 레오 교황님의 <복음의 힘>이라는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캐스리더스 김 베로니카)

 

  • 교보문고 리뷰 작성 아이디: blue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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