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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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책

JS balle

2026. 03. 05
읽음 10

엔도슈사쿠 침묵 그리고 말틴 스콜세이지의 사일런스 (침묵을 영화로 한 사일런스)

나의 인생책이자 영화이다. 

밟아도 좋다.

나는 너희들에게 밟히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 너희들의 아픔을 나누어 갖기 위해 십자가를 짊어졌다.

이렇게 해서 신부가 성화에서 발을 올려놓았을 때, 아침이 왔다.

닭이 먼 곳에서 울었다

침묵 296 page

내 삶에 지쳐 신앙생활에 회의감이 들 때, 대답 없는 기도에 지쳐 다 내려놓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릴 때는 모든 것들이 힘을 잃는다. 더욱이 다른 이들의 신앙 고백이, 간증이라는 이름의 나눔들 이 모든 것들이 오히려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힘이 되어 나를 일으킬 때도 있지만, 오히려 상대적 비교에서 오는 자괴감과 무력함이 스스로를 더 몰아넣을 때가 분명 있다.

그럴 때 책상 한편에 꽂혀있는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물끄러미 쳐다보곤 한다. 고전으로 남은 한 소설을 통해 보편적이라는 catholic처럼 나만 그런 건 아닌데 하는 심리적 안정을 얻기 때문이다. 매 순간 고민한다. 내가 하는 이 기도가 과연 어디로 향하는가? 과연 하느님은 듣고 계시나? 나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걷고 있는가? 하나, 수 없이 던지는 나의 질문들과 기도들은 어디로 갔는가 하는 근본적 의문에 마주할 때면 나는 분명 이 침묵을 또 꺼내 읽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것이다.

닭이 먼 곳에서 울었다.

 

(제 블로그에 올린 침묵의 감상을 줄여서 다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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