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교회/<주님의 교회 우리의 교회>

📚서평

살아 움직이는 교회/<주님의 교회 우리의 교회>

정글라라

2026. 08. 23
읽음 11

손희송 주교님의 [주님의 교회 우리의 교회]를 덮으며 마음에 남는 강한 인상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교회는 꿈틀거리며 세상에 에너지를 뿜어내는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것이다.

 

교회는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여 끊임없이 쇄신하며 그 모습을 다듬어 왔기에 지금의 교회 모습은 2000년 전의 모습과 다르다. 이 책에는 교회의 본질을 소중히 간직한 채, 복음을 세상과 연결하고자 하는 교회의 긴 노력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그리고 다양성과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발전하고 확장되어 가는 교회의 역사가 현재의 우리 교회의 모습과 연결되면서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느껴지게 한다. 교회가 점점 세상에서 고립되고 있는 건 아닐까 의구심을 갖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읽음으로 나의 어떤 고정 관점이 교회를 외딴 섬처럼 여기게 하는 이유일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 책과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 여기저기서 들어 알고 있던 교회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이 책 한 권에 모두 실려 있다. 흩어져있던 지식들이 한알 한알 가지런히 꿰어지는 느낌이다.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예수님 시대에는 어떤 모습을 띄었는지, 그리고 제2차 바티간 공의회를 통해 교회가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려 했는지가 책 전반에 줄줄이 꿰어 있다. 후반에는 교회 구성원인 우리 곧 평신도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살아내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나가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꿰어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역설적이게도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히려 교회에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한다. 주님과 함께 지내며 그분을 가장 확실히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유기체처럼 꿈틀거리고 살아있기 위해서는 교회를 이루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을 만나 그분께 새롭게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전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체험해야 쇄신될 수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예비 신자들을 교육하고 있는 교리교사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 교회에 대한 인식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예비 신자들에게 전달하는 많은 교리 내용 즉 믿음의 내용들을 담는 그릇은 바로 ‘교회’이다. 교회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어야 전달하는 믿음의 내용이 틀을 갖추고 빛이 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교리교사가 교회에 대해 명확한 시각을 갖고 있어야 전달되는 믿음의 내용이 투명하고도 순수하게 표현된다고 본다.

 

두껍지 않은 분량에 간결한 구성과 명확한 문체로 교회를 정리해 주신 손희송 주교님께 감사드립니다.

 

<발제> 나는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1

0

공유하기

0개의 댓글

로그인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