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자극적인 영상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시대. 스크롤을 내리고 넘기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다시 ‘텍스트힙’이라는 흐름 속에서 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람들은 책 속 문장이 주는 힘과 위로에 이끌려, 이를 곱씹고 깊이 즐기기 위해 ‘필사’를 이어 간다. ‘필사’는 단순히 문장을 따라 쓰는 행위를 넘어 집중력을 기르고 사유의 폭을 넓히는 훈련이다. 그런 점에서 필사는 지금 이 시대, ‘텍스트힙’의 정점을 찍는 독서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성경 필사’는 오랜 시간 많은 이가 실천해 온 깊이 있는 독서 행위로, 성경을 따라 쓰는 과정에서 위안을 얻고, 내면을 돌아보는 데 탁월한 방법이다. 오늘날 성경 읽기를 보다 깊이 위한 방법으로 자리 잡은 《영어 성경 필사 노트》 시리즈 그 네 번째 책인 《영어 성경 필사 노트-루카 복음서》가 출간되었다.

사복음서 필사 시리즈의 마지막, 《영어 성경 필사 노트-루카 복음서》와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루카 복음서가 전하는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일상에서 실천해 보자.

‘영어 성경 필사 노트’ 시리즈는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돕고, 동시에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가톨릭 신자들이 전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복음서 속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신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며, 깊이 있는 묵상을 이끌어 준다.

《영어 성경 필사 노트-루카 복음서》는 하느님의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가닿는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책에서 다루는 루카 복음서는 장면 설명과 인물 묘사가 뚜렷하여 문맥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힐 수 있어 영어 공부에 적합하다. 

영어 성경 본문은 미국 가톨릭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New American Bible’(NAB)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성경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었다. 비교적 간결한 문장 구조와 반복적인 표현을 통해 영어 어휘와 문법을 익히기에 적합하며, 자연스러운 문장 감각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독자들은 이 책과 함께 말씀을 따라 써 내려가며 영어 공부는 물론 신앙이 깊어지는 체험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성경 필사 노트-루카 복음서》는 바쁜 일상 중에서도 하느님의 말씀과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상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영어와 한글 성경이 나란히 실려 있어 깊이 묵상이 가능하며, 오른쪽 하단에는 성경에서 쓰인 주요 단어와 품사를 실어 본문의 이해를 돕고 어휘 학습 효과를 높였다. 

이 책과 함께 신앙의 루틴을 만들어 보자. 짧은 아침 시간을 활용해 하루를 복음으로 시작할 수도 있고, 한 주에 한 장씩 읽고 묵상하며 주간을 마무리하는 도구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기도가 필요한 순간에 마음을 울리는 구절을 찾아 필사하며 감정을 정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돌아가며 필사한 후 나눔을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끝으로 말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말씀으로 산다’는 믿음을 품게 된다. 그 순간, 우리의 신앙은 한층 더 깊고 단단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