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랑 주교 유흥식
저자 김민희 , 한동일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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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0원
출판사
조선뉴스프레스
출간일
2025-05-12
브랜드
조선뉴스프레스
상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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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목차
저자 소개
리뷰
1

책 소개
유흥식 추기경의 삶과 사유
“종종 우리는 사랑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이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하지요. 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류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불일치 중에 최선을 택하기보다, 일치 중에 차선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그릇을 바라보기보다 국민의 그릇을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하길 바랍니다. 아버지(Father)에겐 아흔아홉 마리 양도 소중하지만 길 잃은 한 마리 양도 똑같이 소중합니다. 저는 그 길 잃은 양 한 마리가 있는 곳이라면 좌든 우든 어디에든 갈 것입니다.”
책 속으로
“사랑은 사랑을 부릅니다. 우리가 언제 가장 약해지나요. 상대방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을 때입니다. 그럴 때 인간은 무방비로 변해요. 상대가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면 상대가 좋아하는 걸 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지시와 명령을 하지 않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위해 자발적으로 화합하고 협조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지요. 올바른 관계가 저절로 성립되는 거예요. 사랑에는 이렇게 기적적인 힘이 있습니다.”
-30p
“‘라자로 신부’로 불러주세요. 추기경을 이탈리아어로 ‘에미넨자(Eminenza)’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전하’라는 뜻이지요. 고위 성직자에 대한 호칭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신부(Father)’로 불리는 걸 좋아합니다. 직위에 관계없이 모든 가톨릭 성직자의 정체성은 사제이자 신부입니다. 신부, 곧 아버지에겐 아흔아홉 마리의 양도 소중하지만, 길 잃은 한 마리의 양도 똑같이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그게 아버지의 사랑이자 역할이니 ‘Father’는 가장 영예로운 호칭입니다.”
-36p
“저의 아침 알람은 4시 40분에 설정되어 있습니다. 동이 트지 않은 새벽에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신부가 된 후 40여 년 동안 저의 중요한 일과랍니다. 처음에는 아침 5시 30분에, 그 후 다섯 시에 일어나는 것이 몸에 배었습니다. 로마에 와서는 20분을 앞당겨 4시 40분에 알람이 울리면 일어납니다. 하루를 조금 빠르게 하느님께 봉헌하며 건강하게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지요. 이 시간은 어느 것도 저를 방해하지 않는 매우 소중한 시간입니다.”
-40p
“전 세계가 서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에서 타자의 고통은 내 고통으로 빠르게 이어집니다. 돈과 권력에 대한 탐욕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고, 그 과정에서 죽음과 파괴를 부추기는 일 또한 만연합니다. 다행인 건 이런 상황에서 전과 다른 연대와 협력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지요. 분쟁과 불의에 반대하고, 인류 공동의 집인 생태계를 지키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자는 활동 또한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43p
- 추기경님도 결국 한 사람의 인간인데요, 화가 날 때는 없는지요.
“물론 있지요. 가끔 하느님께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건 사고를 맞닥뜨리면 하느님을 향해 대들기도 합니다. ‘당신은 아버지이고,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존재인데, 왜 이런 고통을 만드셨습니까’라며 따져요. 그다음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당신을 믿고, 아버지라는 걸 믿고, 모든 걸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걸 믿습니다. 그러니 제가 할 일을 알려주십시오,라고요.”
- 그러면 길이 보이나요?
“결국 사랑이라는 답을 얻습니다. 모든 일에 사랑을 넣으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47P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황의 공식 관저인 사도궁에 머물지 않고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무셨습니다. 사도궁은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일부 선택된 사람만 만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마르타의 집은 접근성이 용이한 편입니다. 가난하고 힘든 사람을 더 많이 만나고자 하는 교황님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지요. 교황님은 마르타의 집에서 접시를 들고 스스로 음식을 떠오기도 하시고, 사람들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식사하셨습니다. 이런 교황님의 모습이 많은 성직자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53P
-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추기경님 책 추천사를 빌려 “우리 모두에게는 동양에서 오는 빛이 필요합니다”라며 권위주의 타파와 탈중앙화의 필요성을 넌지시 내보였습니다.
“교황님이 말씀하신 ‘동양에서 오는 빛’은 교회의 전통적 화법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방교회의 모든 전례와 성경, 교회법 등의 전통이 ‘동방교회’에서 유래하기 때문이지요. 그 ‘동방’을 ‘동양’에 빗대어 말씀하신 은유로 보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쓰이고 전례와 교회법이 세워지던 시기의 교회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요. 교황님이 말씀하신 ‘동양’이란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표현이라기보다 변화를 바라는 마음, 그 변화를 원천에서부터 되짚어보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55p
- 바티칸에서 거리를 두고 바라본 한국은 가까이에서 볼 때와 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 나라로 인식되는지요.
“교황청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성직자들이 함께 생활하며 교황님을 도와 보편 가톨릭교회를 위해 봉사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가 만나는 곳이지요. 과거와 달리 한국은 더 이상 세계인이 모르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강한 나라가 되었음을 실감합니다. 어디를 가도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100여 년 동안 혹독한 박해 속에서도 평신도들이 주축이 돼서 복음을 선포하며 신앙을 지켰고, 복음화 활동에서도 신자 수가 늘어나는 등 매우 긍정적이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신앙의 역사를 모른다고 해도 한국의 국력이나 국격은 바티칸이 한국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매우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많은 이들이 한국은 국가와 교회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로, 특별히 아시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강한 나라로 보고 있습니다.”
- 진정한 리더국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다만 아쉬운 건 한국이 우리만의 영혼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반문해야 합니다. 조선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 혹은 한 지역의 대표성을 띤 리더국으로 가려면 우리 사회는 물론 다른 나라를 이끌 보편과 본질을 아우르는 영혼의 정수를 새롭게 가져야 합니다. 그것을 발견하고 정립하는 일은 우리 위상이 높아질수록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고 봅니다.”
-76P
- 그다음 꿈은요?
“신부답게 살고 싶어요. 재밌고, 신나고, 명랑하게.”
- 명랑 주교라…. 꿈이 다소 소박합니다.
“소박하지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사실 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크게 한 일이 없습니다. 삶의 작은 것들은 작은 미소 한 번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사랑을 실천하다 보면 미소가 번지지요. 미소가 번지면 삶이 재미있고, 신나고 명랑해집니다. 그 명랑함은 다시 사람들에게 전염됩니다.”
-81p
“저는 평생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라는 말씀을 매우 중요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것을 이웃에게 주는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부는 국민에게, 국민은 각자의 이웃에게 좋은 것을 주려는 그 마음이 사랑이며 치유이며 회복일 것입니다.”
-93p
“패럴(Farrell) 추기경님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늘 아버지의 집으로 가셨습니다”라는 선종 소식을 알리셨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며 저는 슬픔과 고통, 외로움보다는 고요한 평화를 봅니다. 그분은 슬퍼하기보다 우리가 평화롭길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멋있게 아름다운 삶을 살다 가신 교황님에 대한 큰 부러움도 있었습니다. 2025년 4월 20일 예수님 부활 대축일 미사 후 발코니에서 전 세계인에게 교황님이 마지막으로 전한 메시지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사랑이 증오를 이겼습니다. 빛이 어둠을 이겼습니다. 진실이 거짓을 이겼습니다. 용서가 복수를 이겼습니다.”
-103p
목차
책을 내며(김민희)
내가 바라본 인간 유흥식(한동일)
1. 사랑의 얼굴
2. 은총이 규율보다 크다
3. 젊은이와 종교
4. 내어주는 삶
5. 나의 꿈, 나의 소망
[붙임]
12·3 계엄선포 후 시국선언문
드봉 레나도 주교 선종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 추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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